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 확정

정부는 17일 지방의 자립적 발전과 수도권의 동북아 중심도시화 추진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균형과 통합, 혁신과 도약'을 위한 '제1차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2008년까지 실리콘밸리에 버금가는 세계적 혁신클러스터 2, 3개가 육성되고 각 시도별로 4개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자립성장기반이 구축되고 전국 어디서나 2시간이내에 신행정수도에 접근할 수 있는 도로망도 확충된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위원장 성경륭)와 산업자원부는 17일 조해녕 대구시장과 이의근 경북지사 등 전국 시도지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주재한 국정과제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제1차 국가균형발전 5개년계획(2004-2008)'을 보고, 확정했다.

계획에 따르면 대구는 메카트로닉스산업과 전자정보기기산업, 섬유와 생물산업이 4대전략산업으로 선정됐고 경북은 전자정보기기와 신소재부품산업, 생물한방산업과 문화관광산업이 전략산업으로 선정돼 집중육성된다.

특히 설립중인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KIST)을 중심으로 대구테크노폴리스와 구미국가산업단지, 칠곡 '경북하이테크 빌리지' 등과 연계한 대구-칠곡-구미를 잇는 IT산업 클러스터가 형성된다.

또한 대구는 동북아의 산업혁신클러스터 거점으로 동남권의 중추도시로 거듭나게 되고 경북은 안동과 구미, 경산과 경주.포항 등 4대권역별 특성화를 통해 환동해 경제권의 혁신교류거점으로 추진된다.

이번에 확정된 계획안에 따르면 정부는 우선 경쟁력있는 첨단 산업단지 육성이 제2의 국가도약의 핵심과제라고 판단, 실리콘밸리, 시스타 등과 같은 해외 일류 혁신클러스터를 15년 이내에 최소한 2, 3개 정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덕연구단지의 연구개발 기능에 상업성을 보완하고 구미와 울산 등 이미 선정된 6개 국가산업단지(창원, 광주, 반월.시화, 원주 등)를 시범클러스터로 육성하고 전국 곳곳에 행정클러스터와 산업클러스터가 결합된 '미래형 혁신도시'를 건설키로 했다.

이와 더불어 만성 침체를 겪고 있는 농어촌 지역에 대해선 전국 234개 기초지자체의 30% 정도를 낙후지역으로 선정, 특별재정 지원을 실시하며, 전국 어디서나 2시간내에 신행정수도에 들어올 수 있는 'ㅁ'자형 국토순환도로망을 구축키로 했다.

이번 1차 5개년 계획을 통해 정부는 △역동적 산업 성장기반 구축 △낙후지역 재정능력 2배 향상 △수도권과 비수도권 격차 축소 △지방대학 취업률 제고 등을 기대하고 있다.

정인열.박운석.서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