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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야 벌침 맞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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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의 각종 질병도 벌침으로 고친다.

최근 사회전반에 불어닥친 웰빙열풍을 타고 질병에 걸린 돼지에 항생제를 사용하는 대신 꿀벌의 침을 이용하는 '봉침요법'이 양돈 농민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새끼돼지의 면역력을 높이고 어미돼지의 번식장애를 예방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낼 뿐 아니라 약품비용을 절감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포항시농업기술센터는 올해 시범사업으로 벌통 75통과 약품, 봉침시술기구 등을 구입해 관내 양돈 농가 5가구(총 6천200두)에 봉침요법 기술을 보급하고 있다.

농민들은 전문지도사로부터 현지에서 시침 법을 배우면 직접 벌침을 놓을 수 있다.

벌침 놓는 방법은 꿀벌의 가슴을 핀셋으로 잡아 돼지의 환부(배, 코, 등, 항문, 꼬리 등)에 직접 쏘이는 방법과 벌의 머리와 가슴을 없앤 후 복부만을 채취, 복부 수축으로 침이 환부에 침입하게 하는 방법 등 2가지.

포항시농업기술센터 김정국 지도사는 "어린 돼지는 설사와 호흡기 질병이 평균 10%에서 3%로 낮아지고 어미돼지는 번식회전율(임신기간 단축)이 연간 2.1회에서 2.3회로 높아지는 한편 약품비용도 일반 양돈농가에 비해 40~50%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꿀벌 한마리당 0.3mg 정도 분비되는 봉독액(벌침액)의 경우 페니실린의 1천200배의 살균 및 소염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농민 김병삼(58.포항시 남구 장기면 임중리)씨는 "벌침은 처음 놓기가 어렵지만 며칠만 하면 쉽게 놓을 수 있다"며 "항생제를 이용하는 것보다 새끼돼지의 생존율이 높아지고 약값이 절약되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포항.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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