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가톨릭大 'U산업혁명' 불지핀다

'대구경북을 유비쿼터스 산업혁명의 메카로…'.

대구가톨릭대가 지난해 10월 전국 최초로 개소한 '유비쿼터스 컴퓨팅 센터(UCC)'가 대구시, 중소기업청 등에서 인정을 받으면서 '대구경북 U산업 혁신 테크노 클러스터'를 추진하고 있다.

유비쿼터스 컴퓨팅은 자동차, 안경, 휴대전화 등 각종 일상 사물에 내장된 컴퓨터로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환경을 의미한다.

최근 정통부는 신성장산업으로 유비쿼터스를 지목, U-코리아 건설에 나섰고, 이미 일본과 미국은 U전쟁에 돌입한 터라 지역의 U산업 혁신 테크노 클러스트 성사여부는 크게 주목받고 있다.

컴퓨터를 매개자로 인간과 공간과 사물의 유기적인 결합이 이뤄지는 유비쿼터스 혁명의 기본은 다종다양한 SW의 개발. 그러나 국내 업체들은 필요한 SW를 모두 처음부터 자체 개발하는 방식이어서 오랜 개발 기간, 중복 투자, 불안전한 품질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

고생해서 개발한 SW의 90% 이상이 이미 개발됐거나 효용가치가 없어서 쓰레기가 된다.

50여명의 박사가 참여하고 있는 대가대 UCC는 이미 개발돼있는 SW의 'DB'(일종의 저장소)를 지향한다.

네트워크, 모바일, 신경망, 3D 비디오 그래픽 등에서 개발된 응용SW를 컴포넌트화(=모듈), 기업들이 알맞은 컴포넌트를 선택하고 결합하고 최적화해서 우수한 SW를 간단히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

김행곤 대가대 UCC센터장(공대학장)은 "우수하고 안정된 품질의 컴포넌트를 제공하기에 이를 활용하면 짧은 기간에 우수한 SW를 개발할 수 있어 미국 컴포넌트 사이트에서는 매일 전세계로 1만개가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추세에 따라 대구시는 대가대 UCC를 우수공학연구센터로 지정해 기반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있고, 산학협동재단은 'PDA지원 에이전트 컴포넌트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또 중기청 역시 산학협력과제 2건을 승인했다.

자신감을 얻은 대구가톨릭대는 대구한의대, 영남이공대, 대구산업정보대 및 진량, 성서 공단에 있는 IT, 메카트로닉스 건축 등 45개 업체와 협력, 산학협동중심대학 지원사업(5년간 63억원)에 도전장을 냈다.

"U산업생산기술연구소를 신설, UCC와 연계해 기술개발 및 공용장비 지원 뿐만 아니라, 교과과정을 완전히 개편, 지역기업에 필요한 유비쿼터스 인력을 양성하고 제공하겠다"고 김 센터장은 밝혔다.

"지역 중소기업들이 U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되지만 대처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는 김 센터장은 "영세 중소기업을 위한 실질적인 U지원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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