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4일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최고위원 경선에 나서기 위한 후보들의 움직임이 점점 가시화되고 있다.
박근혜(朴槿惠) 대표가 먼저 전당대회 공고일(30일)에 앞서 대표직을 사퇴할 예정이다.
사퇴 시기는 일단 29일쯤 예상되나 이해찬(李海瓚) 총리후보 임명동의안과 '김선일 국정조사' 처리여부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다는 관측이다.
◇경선 후보군=박 대표를 비롯, 대강의 후보군이 드러나고 있다.
부산의 정의화(鄭義和), 경남의 이강두(李康斗) 의원은 일찌감치 부산.경남 의원 모임을 거쳐 후보군이 확정됐다.<
"의원간 자연스런 추대분위기가 형성됐다"는 후문이다.
서울은 현재 뚜렷한 후보군이 없다.
다만 소장파를 대변하는 원희룡(元喜龍) 의원의 출마가 유력하다는 정도다.
수도권 3선 3인방인 '홍이김'(홍준표.이재오.김문수)은 "박 대표의 들러리는 서지 않겠다"며 출마를 고사하고 있으나 주위의 권유가 적지 않다.
박 대표와 대립 각을 세울 수 있는 적임자란 이유에서다.
따라서 이들 3인방의 단일화와 전당대회 흥행 여부는 맞닿아 있다.
경기는 3선의 이규택(李揆澤) 의원과 재선의 임태희(任太熙) 의원이 각축을 벌일 전망이다.
◇대구.경북=시.도당 위원장과 최고위원 후보군을 선정하기 위해 지난주 대구.경북 의원모임을 가졌지만 이렇다 할 소득이 없었다.
전부 '국회 상임위원장'에만 눈독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 16개 시도당 중 대구.경북만 위원장을 뽑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논의자체를 원 구성 이후로 미룰 정도로 3선급 의원들의 국회직 욕심이 대단하다.
최고위원 후보군 역시 유동적이다.
대구는 강재섭(姜在涉)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박 대표로 단일화됐지만 경북은 오리무중이다.
이상득.이상배.권오을.임인배 의원 정도가 회자되고 있으나 "원 구성 이후에나 보자"며 말을 아끼고 있다.
겉으론 불출마를 거론하면서도 상대 의원들에 대한 견제는 극심하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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