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꿀 흉작 대책 마련 촉구

경북 양봉협회 지원 건의

〈사〉양봉협회 경북지회가 아카시아 꿀 흉작에 따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경북지회 총무 윤지훈(51.성주군 월항면)씨는 도내 1천여 양봉농가의 올 양봉꿀 수확량이 지난해 대비 5~10% 수준으로 급락해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씨의 경우 지난해 양봉꿀 200말을 수확했으나 올해는 14말 수확량에 그쳤다는 것. 또 성주군 금수면 꿀 농가 47가구는 2천ℓ를 수확해 지난 해 4만ℓ의 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꿀 수확량이 대폭 줄어들자 양봉협회 경북지회는 농가 소득 손실에 따른 국비의 재정적 지원과 지역별 아카시아 밀원 보호림 지정 조례 제정 등의 대책 마련을 정부에 건의했다.

그러나 농림부는 "자연재해가 아닌 상황에서 양봉꿀 농가에만 특별 지원을 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일선 지방자치단체별로 밀원수 식재에 필요한 예산 편성과 해충 구제를 위한 항공방제 등을 실시해 양봉농가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했다.

일선 관계 공무원들은 "냉해 피해와 전국으로 확산된 아카시아 병으로 인해 양봉꿀 흉작이 발생하고 있어 처방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경북지회는 냉해와 꿀 수확량 감소로 시중에서 1.8ℓ짜리 꿀 1통이 5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2만5천~3만원에 비해 가격은 폭등한 반면 품질은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성주.강병서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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