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문 등을 보면 하루가 멀다하고 자살보도가 끊이지 않는다.
대기업 유명인사의 자살, 만두회사 사장의 자살, 외국인근로자의 자살 등 알려진 보도 이외에도 경제적 문제로 자살한 여대생, 농촌경제를 비관하여 농약음독 자살한 할아버지 등 그 수를 헤아릴 수 없는 지경이다.
통계적으로 확인된 것은 없으나, 일부 전문가들은 대구지역에서의 자살기도율을 연간 2천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실정이다.
자살은 통계적으로 인간의 10대 사망 원인 중의 하나이고, 특히 최근 들어 청소년들의 경우 사고사 다음으로 많다.
자살 기도나 자살 미수율은 여자가 남자보다 2~4배 높으나, 자살자는 남자가 여자보다 2~4배 높다.
남녀 공히 20대와 30대에 자살률이 높으나, 여자들은 나이가 들면서 차츰 낮아지며 남자들은 60대가 되면서 급상승한다.
이것은 남자의 경우 나이가 들면서 정년 퇴직, 은퇴 등으로 인하여 경제력, 위신, 권위의 상실로 무용지물화되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심리학, 생리학, 정신과, 종교학 등에서 여러가지 의의를 제기할 수 있으나, 자살의 문제는 개인적인 심리적 요인이나 생리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사회문화적 요인도 중요한 요인이 된다.
특히 중요한 사실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의 80%는 행동으로 옮기기 전에 자신들의 의향을 다른 누군가에게 이야기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살기도자는 어떤 형식으로든지 누군가에게 고민을 이야기하고 있고, 이러한 고민에 대하여 조금만 긍정적인 대화를 나누어 주었더라면 자살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주위에 힘들어하는 사람에 대하여 조금만 관심을 가지는 배려가 그 사람의 자살을 막을 뿐만 아니라 바로 자신의 자살도 막는 최선의 예방책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부터라도 주위를 한 번 돌아보고, 따뜻한 말 한마디를 전하자. 그러면 여러분은 평생 동안 수십명 이상의 생명을 구한 값진 인생을 산 것이다.
설창환(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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