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 5일제 첫 주 시민 생활상 달라져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주 5일 근무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주 5일 근무가 처음으로 적용되는 3일 대구의 출근길 교통량이 줄고, 공단지역의 은행은 휴무 전날인 2일 직장인들이 토.일요일 연휴에 대비해 쓸 돈을 미리 찾느라 많이 붐볐다.

또 백화점 등에도 토요일 출근 부담이 없어진 시민들이 저녁 시간에 많이 찾아 주 5일 근무로 바뀌는 생활상을 반영했다.

주 5일 근무의 첫번째 시행일인 3일 출근 차량이 줄어 대구 도심이 원활한 교통 흐름을 보였고, 고속도로도 인근 시.군으로 출근하는 차량이 감소했다.

성서공단과 달성공단으로의 출근 차량이 몰리는 달서구 본리.죽전네거리의 경우 평소 토요일에는 신호를 2, 3번 기다려야 진입이 가능했으나 3일 출근시간에는 신호 1번만으로 통과했으며 성서공단 네거리도 종전보다 한산했다.

성서공단으로 출근한 박일태(43)씨는 "남구에 있는 집에서 회사까지 가는데 예전 토요일에는 30, 40분 정도 걸렸으나 오늘 아침은 10여분 정도 빨라졌다"며 "본격적인 주 5일제가 시작된 것을 느낄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달구벌대로와 팔달로를 비롯해, 범어네거리와 앞산네거리, 북비산 네거리 등 주요 교차로도 막힘 없이 원활한 흐름을 보였다.

대구경찰청 교통정보센터 관계자는 "출근 시간대인 오전 7시부터 2시간 동안 도심지역과 주요 간선도로의 통행량이 종전 토요일보다 20%정도 줄었다"며 "특히 공단 지역 인접 도로는 토요일에도 정체를 보였는데 통행량이 30%이상 감소하면서 정체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고속도로도 인접 시.군으로의 출근 차량이 줄어듬에 따라 역시 통행량이 감소했다.

한국도로공사 경북지역본부 관계자는 "동대구 톨게이트를 통과하는 차량이 3천여대 수준으로 평소 토요일보다 200대~300대 가량 줄고 대구 외곽 지역의 톨게이트 통행량도 10% 정도 감소했다"며 "정체 구간인 금호JC~북대구IC 5.5km 구간의 경우 평소보다 교통량이 크게 줄어 정체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주 5일 근무제 적용대상인 대기업이 많은 포항.구미는 토요 휴무 전날인 2일 오후에 은행이 붐볐다.

구미공단의 경우 삼성.LG 등 대기업 인근에 있는 은행 지점에서는 2일의 고객이 평일보다 10%정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대형 유통업체들도 역시 2일 오후부터 고객이 부쩍 늘었는데 롯데백화점 홍보팀장은 "주 5일 근무 여파에 여름 정기 바겐세일까지 겹쳐 금요일 오후 고객이 피부로 확실히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많았다"며 "이에 따라 이례적으로 주차장 5층까지 차가 꽉 들어찼으며 이날 매출이 지난주 보다 10% 정도 늘었다"고 했다.

사회1.2부, 경제부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