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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여름 송이까지 씨를 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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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등 고온다습한 날씨 때문에 올해는 여름송이가 자취를 감췄다.

여름송이는 6~8월에 생산되는 것으로, 향 등 송이 특유의 맛에서 9월부터 출하되는 가을송이보다는 떨어지지만 여름에 나오는 계절적 특이성 등 때문에 식도락가들이 자주 찾고 있다.

지난 5년간 계속해 여름송이가 난 영덕군내 경우 매년 2~3t을 수확, 1억여원대의 짭짤한 농외소득을 올려 왔는데 산주들도 이때쯤이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산을 오르내리고 있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지금까지 송이가 수확된 사례가 없다. 워낙 날씨가 더워 포자가 지표면을 뚫고 올라올 엄두를 못내기 때문이라는 것. 영덕군 산림조합 임재은(43) 과장은 "여름송이는 지표면의 온도가 19℃ 이하여야 하는데 올해는 산 속도 25~27℃까지 올라가 환경이 조성되지 못했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 산주들은 내심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여름송이가 나지 않는 만큼 가을송이가 대박을 터뜨릴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 임 과장은 "송이는 포자로 형성되기 때문에 여름송이가 생산된 자리에서 가을송이는 기대할 수 없다"며 "올해는 여름송이가 나지 않았던만큼 현재 포자가 계속 확장 중에 있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했다.

또 올해는 송이포자 형성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비가 한꺼번에 쏟아지지 않고, 수회에 걸쳐 내림으로써 수분 공급도 충분해 어느 해보다 가을송이 대풍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덕.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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