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투잡스' 족을 꿈꾸는 직장인이 늘어나면서 창업 수단으로 인터넷 쇼핑몰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전체 개인 소호 인터넷 쇼핑몰 숫자는 3만1천여개 정도이며 이 중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춘 종합인터넷 쇼핑몰은 3천여개에 달한다.
이렇게 많은 쇼핑몰 가운데 자신만의 독특한 상품군을 갖추고 성공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과감한 시도로 인터넷 쇼핑몰로 성공하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다.
◇ 인터넷 쇼핑몰 만들기
가장 손쉽게 인터넷 쇼핑몰을 만드는 방법은 다음, 야후,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의 쇼핑몰 임대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상점 구축부터 마케팅까지 지원해 주기 때문에 초보자들도 손쉽게 쇼핑몰을 구축.관리할 수 있다.
포털사이트를 선택할 때 지원이 적극적인지, 고객 충성도가 높은지, 사이트 접근성이 높은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두 번째로 웹 에이전시 회사들이 제공하는 EC호스팅을 이용, 독립 소호몰을 구축하는 방법이 있다.
이는 홍보와 입소문에 따라 성공 여부가 결정된다.
일단 입소문만 타면 독립 상권을 개척해 성공할 수 있지만 초기 홍보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웹 에이전시 회사를 이용할 경우 월 3만~5만원 정도의 임대료를 내면 된다.
세 번째는 경매 사이트에 입점하는 방법. 최근 경매사이트는 소자본 창업 상권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물건을 판매하는 양에 따라 수수료가 결정되고 별도의 입점 심사가 없기 때문에 온라인 창업 초보자들에게 적당하다.
◇ 어떤 물건을 팔까?
인터넷 쇼핑몰을 만드는 데에 가장 중요한 점은 '껍데기'가 아니라 '알맹이'. 다른 쇼핑몰의 제품과 얼마나 차별성을 갖고 경쟁력을 갖추는가에 따라 인터넷쇼핑몰 성공 여부가 결정된다.
최근 경북체신청이 주관한 '2004 대구'경북 인터넷쇼핑몰 구축 경진대회'에서 수상한 쇼핑몰들은 대체로 자신만의 아이템을 갖춘 쇼핑몰인 것이 특징. 금상을 수상한 아이하우스(www.iehouse.co.kr)는 해외구매대행 사이트로, 고객이 원하는 해외쇼핑몰의 상품을 구매'운송까지 담당하고 있다.
금상 수상작 자연몰(www.jayeonmall.com)은 의성에서 농사를 짓는 권중홍씨가 운영하는 홈페이지로, 자신이 직접 재배한 친환경 농산물만을 판매하는 쇼핑몰이다.
권씨는 홈페이지에 자신이 직접 만든 동영상 CF까지 올려놔 재미를 더하고 있다.
그 외에도 일본산 키티 캐릭터 상품만을 판매하는 키티짱(www.kittyjjang.co.kr), 힙합패션 마니아들을 겨냥한 엑스지몰(www.xgmall.co.kr), 시중에 나오지 않는 빅사이즈 의류를 선보이는 빅폴(wcjjang8.oree.net/shop) 등이 눈에 띈다.
인터넷 쇼핑몰을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전에 제품을 직접 제작, 기존 인터넷 쇼핑몰에 입점하는 방법도 있다.
퀼트, 테디베어, 십자수 등 취미를 살려 만든 제품을 납품하는 것이다.
쇼핑몰 운영자에게 일정 수수료를 떼어주고 자신의 수익을 낼 수 있으며 위험부담 없이 제품 경쟁력을 시험해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초보자들은 가능한 한 종합쇼핑몰보다는 전문 쇼핑몰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자금력과 노하우를 갖춘 기존 종합쇼핑몰과 경쟁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계명대 경영정보학과 김영문 교수는 "문제는 쇼핑몰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상품을 입점시키는가 하는 것"이라며 "현재 유행하는 아이템을 쫓아가는 것은 피하고 미래를 내다봐야 하며 대기업과 경쟁해야 하는 종합쇼핑몰보다 전문 쇼핑몰이 성공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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