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당은 관료 진출을 위한 예비학교라고 할 수 있다.
필요한 경비는 문중별로 갹출, 공동관리하는 게 일반적이다.
서당은 규모에 따라 운영방식이 다르다.
학동이 적은 서당은 훈장 혼자 가르친다.
그러나 학동이 많은 서당엔 훈장 외에 일종의 보조교사인 접장(接長)을 따로 둔다.
이들은 학도 가운데 나이와 지식이 많은 자들로, 대체로 2, 3명이 선발된다.
이들 접장은 하급생들의 학업담당 교사이자 훈육담당 교사이며 동문의 사형이다.
학도는 대체로 7, 8세에 서당에 입학하고, 15, 16세에 교육과정을 마친 후 향교에 입학한다.
서당교육 내용은 강독, 제술, 습자 등이다.
교재는 천자문과 동몽선습, 통감 및 사서삼경 중심이다.
부교재로 사기(史記), 당송문(唐宋文) 등을 쓰는 서당도 있다.
그러나 보통 서당에서는 통감을 배우는 것으로 끝난다.
수업은 이미 배운 글을 소리 높여 읽고, 그 뜻을 질의 응답하는 형태로 강(講)이라고 한다.
여기에는 책을 보지 않고 암송하는 배강(背講)과 책을 보고 낭독하는 면강(面講)이 있다.
학동의 능력에 맞춰 완전학습을 목표로 하며 글의 문리를 깨치는 방법에 주력한다.
또 계절에 따라 교과내용을 달리 하는가 하면, 학동의 연령에 맞추어 놀이를 통한 학습방법을 시행하는 훈장들도 있다.
서당의 수업료는 강미(講米), 공량(貢糧), 학세(學稅), 학채(學債) 등으로 불린다.
수업료는 대개 초학자(신입생)에게는 1년에 벼 반 섬, 그 이상의 학생들에게는 한 섬(10말)을 받는다.
물론 부잣집이나 형편이 나은 사람들은 이 외에 크고 작은 편의를 훈장에게 제공하기도 한다.
조두진기자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