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이 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열리는 2004 아테네올림픽 개막식에 공동입장할 예정인 가운데 세계 주요 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AP통신은 11일 '남북한, 아테네올림픽 공동 입장'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최근 북핵 문제와 탈북자의 대규모 서울 도착 등 여러가지 악재속에서도 남북한이 아테네올림픽에서 공동입장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AP는 또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이어 올림픽 개막식에 두번째 공동입장하는 남북한이 흰색 바탕에 파란색 한반도가 그려진 한반도기를 들고 한국 전통음악인 '아리랑' 가락에 맞춰 공동기수는 '남녀북남'으로 입장한다고 자세히 설명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인터넷 사이트인 MSNBC는 '올림픽 특집 코너' 톱기사로 지난 2000년 공동입장 당시 기수였던 북한의 박정철 유도 감독과 한국의 정은순이 한반도기를 함께 든 사진까지 올리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지난 72년 뮌헨올림픽 당시 이스라엘 선수들에게 테러를 가했던 팔레스타인이 다시 올림픽에 참가하게 됐다는 소식과 함께 남북한 공동입장 기사를 다룬 MSNBC는 남북한이 올림픽에서 만큼은 '코브라와 몽구스의 관계'가 아닌 한 팀이 됐다고 전했다.
영국의 공영방송인 BBC도 이날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북핵문제와 탈북자 대거 입국으로 인한 정치적 마찰속에도 남북한이 아테네올림픽 공동 입장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뿐만 아니라 아테네올림픽을 취재중인 세계의 주요 언론들은 베일에 가려있는 북한 선수단을 취재하기 위해 전담기자를 배치하는 등 남북한 공동입장이 아테네올림픽 개막식에서 지구촌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하이라이트로 떠오를 전망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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