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과 이라크군은 12일 시아파 무장세력을 진압하기
위해 시아파 성도인 나자프에 대한 전면 공격을 개시했다.
그러나 나자프 공격에 대한 시아파의 저항이 거세지고 쿠트와 바그다드 등에서
도 격렬한 충돌이 이어지면서 하루 사이에 165명이 숨지고 600여명이 부상하는 등
이라크 전역이 극한 혼란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미군은 이날 오전 7시께부터 수천명의 병사와 헬기, 탱크, 장갑차 등을 총동원
한 가운데 지난 1주일 간 시아파 무장세력의 격렬한 저항이 계속된 나자프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다. 이라크군도 이날 작전에 참여했다.
특히 미군은 시아파 무장세력이 은신처로 활용하던 나자프 구 시가지 중심지에
있는 이맘 알리 묘를 포함한 이슬람 공동묘지 주변을 완전히 차단한 채 저항세력 소
탕작전을 벌였다.
하지만 미군이 무장세력 소탕을 위해 성지로 여겨져 오는 이맘 알리 묘 등에 실
제 진입할 경우 이라크 시아파의 큰 저항도 우려된다.
미군 당국자는 "저항세력을 괴멸시키기 위한 주요 작전이 시작됐다"면서 이맘
알리 묘에 대한 작전은 아야드 알라위 이라크 임시정부 총리의 승인을 받았다고 발
표했다.
이날 나자프 시내 곳곳에서는 "나자프를 떠나라. 연합군에 협조하고 총을 발사
하지 말라"는 아랍어 선무 방송이 계속됐으며 미군은 저항세력 은신처에 대해 탱크
등을 동원, 격렬한 공격을 퍼부었다.
미군은 또 이날 나자프 공격에 앞서 새벽 3시께부터 시아파 무장세력의 또 다른
근거지인 쿠트에서 대대적 공습 작전을 감행했으며 바그다드와 나자프, 아마라 등에
서도 미군과 저항세력이 충돌, 각각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라크 보건부는 이날 지난 24시간 사이 *이라크 전역에서 발생한 미군 및 이
라크군과 저항세력의 충돌로 165명이 숨지고 600여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미군의 쿠트 공습에서 75명이 죽고 바그다드 충돌에서 44명, 나자프
교전에서 25명, 아마라 충돌에서 14명, 디와니야에서 7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했다.
또 바그다드 서부 알-안바르주 상공을 비행하던 CH-53 미군 헬기가 11일 밤 10
시 15분께 추락해 미군 2명이 숨졌으며 미군 당국은 추락 당시 적대적 행위가 없었
다며 추락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미군의 공세가 강화되면서 이라크 저항세력과 시아파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이라크 북부 모술에서는 저항세력이 경찰 차량을 공격 어린이 한 명과 경찰 2명
등 4명이 숨졌으며 바그다드와 남부도시 바스라에서는 시아파 수천명이 성지 나자프
에 대한 미군 공격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였다. (나자프 AP.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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