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올림픽 여자 마라톤에서 우승한 일본의 노구치 미즈키(26)가 아테네에 오기 전 고지훈련지에서 이봉주 캠프의 정이 담긴 김치를 먹고 자칫 잃기 쉬운 입맛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낳고 있다.
노구치는 150㎝, 40㎏의 왜소한 체격이지만 앉은 자리에서 밥 두그릇을 뚝딱해치우는 대식가.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초까지 해발 1천800m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이봉주와 함께 고지훈련을 소화한 노구치는 7월 말과 8월 초 2차례 이봉주 캠프의 식사 초대를 받았다.
이봉주를 지도하는 오인환 삼성전자 마라톤 감독과 노구치의 코치인 후지타 노부유키 감독이 국제대회에서 자주 만나 친분이 두터운 사이라 이뤄진 만남.
노구치는 불고기와 김치로 상다리가 부러지게 차린 한국식 정찬을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해치웠고 노구치의 '먹성'에 놀란 이봉주 캠프에서는 김치 몇포기를 선물로 줬다는 것.
23일 35℃의 무더위 속에 치러진 여자 마라톤 레이스가 끝난 뒤후지타 감독은 현장에 나와 있던 오 감독을 만나자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우며 '김치파워'를 외쳤다.
후지타 감독은 이어 "노구치에 이어 이봉주도 클래식 코스에서 올리브관을 써 생모리츠에서 쌓은 우정이 금메달로 맺어졌으면 한다"며 격려를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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