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림픽 축구팀, 24일 낮 귀국

아테네올림픽 8강에 오른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24일 귀국했다. 김호곤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22명의 선수 전원은 이날 오후 1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축구 관계자들과 팬들로부터 환대를 받았다.

오완건 한국OB축구회장의 환영사 낭독으로 시작된 환영행사는 김 감독이 답례 인사로 이어져 조중연 등 대한축구협회 부회장단 6명이 선수단에게 일일이 꽃다발을 전달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또 팬 200여명이 공항에 나와 파라과이전 패배를 아직 떨치지 못하고 굳은 표정으로 입국장에 들어서던 선수단에게 격려를 보냈다.

김 감독은 "팬들의 얼굴을 보니 '파라과이만 이겼으면 더 큰 기쁨을 전해줄 수 있었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느껴진다"면서 "56년만에 조별예선을 통과한 것으로 위안을 삼는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또 박지성(에인트호벤) 등 몇몇 선수들이 소속팀의 차출 거부와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한 것을 두고두고 아쉬워하면서도 "너무 한꺼번에 많이 올라가면 오히려 한국 축구가 위축될 수도 있다.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이번보다 나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낫다"고 자평했다.

지난해 1월 구성된 김호곤호는 아시아 최종예선을 6전 전승으로 통과하고 올림픽 본선에서도 사상 첫 조별예선 통과를 이룬 뒤 이날 귀국과 함께 해산했다.

해단식에서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을 했다. 국내 프로축구에서 잘하는 것에 만족하지 말고 목표를 크게 잡아 세계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일단 함께 귀국한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와 유상철(요코하마), 조재진(시미즈) 등 해외파들도 조만간 소속팀에 복귀하며, 나머지 국내 프로축구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은 오는 29일 개막하는 K리그 후기리그에 참가한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이번 주 안으로 다음달 8일 열리는 베트남과의 2006독일월드컵 지역예선에 출전할 국가대표팀 예비소집 명단을 발표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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