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기업 新경영 "협력사와 함께"

이익 공유 '베너핏 셰어링'도입

구미공단 대기업들이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과 협조체제를 통해 생산원가를 낮추고 그에 따른 이익의 일부를 돌려주는 '이익공유(베너핏 셰어링·Benefit Sharing) 제도'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특히 이들 대기업들은 협력업체들에게 △하도급거래의 공정화 실천 △시설투자를 위한 자금지원 확대 △품질혁신 및 기술지도 강화 △공동연구개발 초기단계 참여 △협력회사의 해외 동반진출 지원 △중소 부품회사에 대한 문호개방 △적극적인 사업이양 수행 등을 제시하면서 협력체제를 다지고 있다.

LG필립스LCD는 구미 러닝센터에서 자사 협력사 모임인 트윈스 클럽 회원들에 대해 미니탭, 6 시그마, TDR(Tear Down Redesign) 등 컨설팅 지원 활동을 펴고 있다.

협력회사가 독자적인 과제를 설정하면 이를 LG필립스LCD가 지원해주는 형태다.

이 같은 프로그램에서 LG필립스LCD는 외부 강사비와 같은 교육사용료를 전적으로 부담한다.

올해 총 300여명이 이 같은 교육을 이수할 예정이다.

게다가 LG전자는 올해 2억2천만원을 들여 '6대 협력회사 지원방안'을 발표한 것을 계기로 연간 12차례에 걸쳐 300여명의 협력업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전문기술 교육, 생산기술, 컨설턴트 육성 등 교육을 무상으로 실시했다.

또 LG전자는 '경영혁신 컨설턴트'를 통해 협력업체의 생산 및 품질관리, 외국기업 체험 등을 실시해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부터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경쟁력 혁신 컨설팅 프로그램을 진행해 오고 있다.

삼성전자가 컨설팅 비용의 70%를 부담해 12개 주요 협력업체들의 생산성을 30% 이상 향상시키는 프로그램으로 이를 수행한 기업은 삼성전자의 검사를 통과하지 않고 자체 검사를 통해 바로 삼성전자에 공급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협력사의 시설투자를 위해 5년간 무이자로 8천750억원, 제조기술과 경영기법 교육에 250억원, 협력회사 지도·지원팀 운영을 위해 700억원, 기술·재무 등 전문인력 지원에 200억원, 협력회사 경영자 양성 과정 운영을 위해 20억원 등 총 1조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효성은 협력업체를 매월 1회 방문, 설비진단 등을 해 주는 제도를 도입, 시행 중이다.

효성은 또 중소기업이 독자적으로 전시회 등에 참관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 국내외 주요전시회에 공동으로 전시관을 구성해 실질적인 경영활동에 도움을 주고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도 협력사 임직원들이 해외기업의 경영기법 및 선진기술을 배울 수 있는 연수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