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후면 한가위입니다.
명절 준비에 바쁘고, 고향을 찾을 생각에 가슴이 설레는 계절입니다.
며칠 전 대구로 향하는 길에 본 들판은 어느새 황금빛을 띠고 있었습니다.
이 평화로운 풍경처럼 우리가 처한 현실이 그저 좋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제가 국회의원이 되기 전이라면 주마간산(走馬看山)격으로 스친 창밖의 평온함에 흐뭇해하면 그만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를 믿고 지지해 주신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국회의원으로 서있는 지금 저의 마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끝을 모르는 경기침체, 높은 실업률, 치솟는 물가, 치안부재로 대낮에도 안심할 수 없는 시민들, 외교미숙으로 인한 국제사회에서의 위상 추락 등 국민들께 걱정을 끼쳐 드리는 일들이 열거하기에도 민망할 지경으로 많습니다.
그런데 현 정부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도 부족할 터에 과거사 청산, 국가보안법 폐지 등 국민들의 관심사에서 동떨어진 문제에만 집착하고 골몰하고 있으니 참으로 답답할 노릇입니다.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민생 챙기기에 주력해야 하는데 이조차 국민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17대 국회에서 의정활동을 시작한지 네 달여를 맞는 지금, 초심을 잃지 말자는 각오를 다시금 다집니다.
제가 속한 상임위인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에서 앞으로 우리나라의 미래는 과학기술, 정보통신분야에서 최고의 위치를 점하는 것에 달렸다는 확신으로 의정활동을 펴나가고 있습니다.
고부가가치산업 육성, 대규모 고용창출도 결국 이 분야에서 해답이 나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대구.경북 의원으로서 대구지역 R&D 특구지정을 통해 대구의 재도약을 위한 초석을 놓는 일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10월에 있을 국정감사를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는 요즘, 밤늦게 올려다보는 여의도의 하늘이 많이 높아졌음을 느낍니다.
바람에서 가을도 느껴집니다.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을 행복하게 하실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정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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