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금호강변에 꽃눈 내렸네'경산 메밀단지 4일 개장

경산시 하양읍 대조리 금호강변이 함박눈이 내린 듯 흰 꽃으로 덮였다.

메밀꽃이다.

경산시는 지난 1999년 시민운동장을 만들기 위해 이 일대 6만평을 매입했다.

그러나 예산확보 문제로 2만여평만 시민운동장으로 활용하고 나머지 4만여평은 방치해 건설폐기물과 쓰레기 등으로 뒤덮였다.

김찬진 하양읍장은 '화이트 시티(White City) 하양'건설 계획을 세우고 이 땅에 메밀단지를 조성했다.

하양읍 직원들은 메밀꽃으로 유명한 강원도 평창군 효석문화마을을 답사, 메밀의 생육환경과 관리방법 등을 면밀히 조사했다.

40여일간 풀베기와 버려진 건설폐기물 등을 치우고 정지작업도 실시했다.

이어 지난 8월20일 하양읍 공무원과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해 3만여평에 메밀을 파종했다.

9월 초순에는 이장, 새마을지도자 등이 메밀순 솎아내기 작업을 했고 솎아낸 메밀순을 주민들에게 나눠주었다.

이런 노력끝에 9월말부터 하얀 메밀꽃이 활짝 피었고 금호강 주변 1만여평 습지와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경산시는 이 메밀단지를 청소년들의 자연학습장으로 활용하는 한편 시민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김찬진 하양읍장은 "하양읍 주민들과 공무원, 이장, 새마을지도자, 자생단체가 함께 땅을 고르고 파종해 메밀꽃을 피웠다"며 "내년에는 목화와 해바라기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했다.

하양읍은 4일 오전 11시 백준호 경산시장 권한대행과 기관단체장,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양 메밀단지' 개장식을 갖고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하양 메밀단지 찾아오는 길

△고속도로=경부고속도로 경산IC⇒경산방면 1㎞지점 작은 네거리(손짜장, 현흥주유소)에서 우회전⇒환상리, 대조리 방향⇒경산시민운동장⇒하양 메밀단지.

△국도=국도4호선 하양방면⇒경일대 입구 신호등 우회전⇒금호강 다리(대부잠수교)⇒대조리 경산시민운동장⇒하양 메밀단지

경산.김진만기자 fac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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