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세청이 인터넷홈페이지(www.nts.go.kr)를 통해 공개한 10억 이상 고액 체납자 명단에는 대구·경북에서 개인 39명, 법인 49개가 포함돼 있다.
개인체납자 중에는 장수홍(62) 전 청구그룹 회장이 지난 1999년부터 2000년까지 종합소득세 등 133억2천100만원을 체납, 선두를 달렸고 그 다음이 홍우철(51) 전 삼광직물 대표이사가 1997년 종합소득세 97억3천500만원, 강의식(67) 전 현대금속 대표이사가 1996, 97년 종합소득세 80억2천400만원을 납부하지 않았으며, 50억~60억원대를 체납한 사람도 백양선(65) 자연스포츠프라자 전 대표 등 5명이나 된다.
또 법인 중에 가장 고액의 세금을 체납한 업체는 대구 수성구 범어동 (주)호익산업(대표 김재익·38)으로 지난 1998~2000년 법인세 등 79억3천700만원을 체납했고, 그 다음이 체납액 59억3천400만원의 구미시 공단동 원천산업(대표 김인국·74), 52억6천400만원의 대구 서구 비산동 남선물산(대표 안동록·51), 52억5천200만원의 대구 북구 노원동 (주)하나백화점(대표 김영찬·4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또 학교법인 송현학원(대표 김치주·66·대구 달서구 용산동)은 47억1천600만원, (주)태성개발(대표 고태수·54·포항시 북구 동빈동)은 41억1천700만원의 세금을 내지 않았다.
이밖에도 포항 북구 대흥동 (주)경포기업(대표 임정욱·32), 경주시 노동동 (주)계림, 포항시 죽도동 나신건설(대표 윤재준·65), 경주시 건천읍 용명리 뉴경주개발(대표 김원희), 구미시 공단동 (주)대양(대표 이창업·59),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동명제강(대표 박정호·52), 대구 수성구 두산동 (주)두성(대표 김병두·54), 대구 달성군 구지면 창리 학산산업개발(주) 등 8개 업체는 30억원대의 세금을 체납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탈세와 체납은 부도덕한 행위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고액 체납자들의 명단을 공개했다"며 "매년 정기적으로 명단을 공개하고, 탈세자들의 은닉재산에 대한 신고도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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