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처음부터 돈을 받는다고 하지, 도대체 이게 뭡니까."
지난달 개관한 달서구 첨단문화회관(달서구 장기동)에서 지난 30, 31일 이틀간 열린 어린이 뮤지컬공연에 '무료공연'임을 공언해온 공연기획사가 입장료 대신에 사진촬영료 6천원을 받았다.
이 때문에 오랜만에 가족나들이에 나섰던 주민들이 주최 측과 구청에 거세게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번 행사는 대구 ㅁ기획이 주최한 가족뮤지컬 '오즈의 마법사'. 문화회관 내 인토피아트홀에서 토요일 2회, 일요일 3회 공연했지만, 토요일 공연 때는 일부 관람객에게 뮤지컬 출연배우들과 사진촬영할 수 있는 티켓을 사야 입장이 허용됐다는 것.
최모씨는 "구청 측이 공연장을 빌려줬다면 무료 공연인지를 확인하고 감독할 의무는 있는 것 아니냐"며 "아이들에게 마음의 상처만 주는 이런 공연은 다시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모씨는 "입장권만 갖고 오면 무료라고 홍보해놓고 정작 입장할 때는 사진 촬영료를 내야 한다고 해 황당했다"며 "아이들끼리 입장권만 갖고 와 못들어간 경우도 여럿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청 측은 "기념촬영비 부분은 사전에 기획사에게 선택사항이라고 확인을 받았지만, 일부 무리한 진행이 있었던 것 같다"며 "기획사 측에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하고 이런 행위가 재발되지 않도록 촉구했다"고 해명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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