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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 전조등' 딴 목소리… 운전자들 "헷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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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조등 켜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한국도로공사 등은 교통사고 예방을 이유로 '낮시간 전조등 켜기' 캠페인을 펼치는 데 반해 환경당국은 대기오염과 연비감소를 이유로 전조등을 끌 것을 홍보하기 때문에 운전자들이 갈피를 못 잡고 있다.

손해보험협회는 시민단체와 함께 2002년 '낮시간 전조등 점등'을 의무화하는 '자동차 안전기준에 관한 규칙' 입법을 추진할 만큼 전조등과 사고 예방의 상관관계를 강조해 왔다.

그런데 최근 국립환경연구원은 낮 시간에 전조등을 켜고 차량을 운행하면 대기오염 배출량이 더 많고 연비도 나빠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휘발유 승용차를 대상으로 전조등 사용 전·후 오염물질과 연비에 대해 실험한 결과, 밝은 낮 시간 자동차 1대가 1시간 동안 전조등을 켤 경우 일산화탄소, 탄화수소, 질소산화물 등 오염물질은 0.02g/㎞더 배출되고, 연료비는 135원(ℓ당 1천350원 기준)이 더 든다는 것.

따라서 밝은 대낮에 760만대가 전조등을 1시간 켜고 다니면 오염물질은 4t 배출, 연료비는 10억원이 낭비되며, 특히 규격품이 아닌 대용량 전구를 사용할 경우 오염물질은 14t 배출, 연료비는 21억원이 낭비된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도로공사는 2002~2003년 경찰청과 합동으로 88고속도로 전 구간에 걸쳐 '낮시간에도 전조등을 켜자'는 내용의 입간판 및 문안을 만들어 홍보를 펼쳐왔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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