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KB카드, 홈플러스에 수수료 인상 통보

2차 수수료 분쟁 조짐

KB카드가 삼성테스코 홈플러스에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를 인상하겠다고 통보해 할인점과 신용카드사 간의 수수료 분쟁이 중대 고비를 맞게 됐다.

홈플러스가 KB카드의 인상통보에 맞서 가맹점 계약을 해지할 경우 이미 비씨카드 가맹점 계약을 해지한 신세계 이마트와 함께 1,2위 할인점업체가 주요 신용카드를 받지 않게 되는 셈이어서 소비자 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KB카드가 오는 29일부터 수수료율을 기존의 1.5%에서 1.85%로 인상하겠다고 22일 통보했다"고 23일 밝혔다.

KB카드는 이와 관련 "당초 2.2%로의 인상요구에서 1.85%까지 양보했음에도 불구하고 홈플러스 측이 주장을 굽히지 않음에 따라 협상이 사실상 결렬돼 최종적으로 인상을 통보할 수밖에 없었다"며 "추가협상의 여지는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이에 대해 "협상 중임에도 불구하고 수수료 인상을 통보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일방적인 수수료 인상은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는 내용의 공문을 KB카드 측에 보냈다.

홈플러스의 이 같은 입장은 KB카드 측이 오는 29일부터 수수료 인상을 감행할 경우 가맹점 계약 해지 등 강경대응을 불사한다는 것으로 이번 주중 양사가 협상을 통해 해결점을 찾지 못할 경우 홈플러스 전점포에서 KB카드 사용이 중단될 전망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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