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은행, 外人지분율 높을수록 中企대출 인색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은행일수록 중소기업 대출에 인색한 것으로 나타나 외국자본의 은행산업 지배에 따른 부작용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우려된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국인 지분 비율이 70%가 넘는 국민은행, 외환은행, 한국씨티은행의 10월 말 현재 중소기업 대출잔액은 작년 말보다 모두 감소했다.

지난달 말 현재 한국씨티은행(외국인 지분율 99.4%)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8조5천924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7.7% 줄었다.

이달초 한미은행과 씨티은행 한국지점의 통합으로 출범한 한국씨티은행의 외국인 지분율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고 중소기업 대출 잔액 감소폭도 가장 크다.

한국씨티 다음으로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국민은행(77.3%)의 작년 말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37조7천892억원으로 작년 말에 비해 2.1% 감소했고 외환은행(71.9%)은 15조8천63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2.0% 축소됐다.

그러나 외국인 지분율이 70% 미만인 은행들은 외국인 지분율이 높을수록 증가율이 낮았다.

하나은행(66.8%)은 19조8천379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7.2%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신한지주(63.6%) 자회사인 신한은행은 17조5천864억원으로 12.9% 늘어났고 제일은행(48.6%)은 6조2천199억원으로 17.3% 증가했다.

우리금융지주(10.7%)의 주력사인 우리은행의 지난달 말 현재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29조8천809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4.1% 증가했고 조흥은행은 14조2천281억원으로 작년 말에 비해 1.4% 줄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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