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50대 무력화는 高齡社會의 암초

40대 가계소득이 50대를 앞질러 고착화 양상을 보이고 있음은 우려할 만한 일이다. 연부역강한 세대가 왕성한 활동력으로 수입을 극대화하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지만 그것이 자영업자가 아닌 봉급생활자들을 대상으로 한 결과이기에 경제'사회적 문제가 결코 작다고 할 수 없다.

통계청이 발표한 올 3/4분기 도시 생산직'사무직 가구주의 연령별 소득은 40대 후반(45~49세)이 356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40대 초반(40~44세)이었다. 50대 초반(50~54세)과 55세 이상은 40대보다 크게 낮았다.

이런 현상은 과거에도 일시 발생한 적이 있지만 이번처럼 3분기 연속 역전된 경우는 처음이다. 이는 우리 사회의 주도층이 50대에서 40대로 옮겨가고 있음을 읽게 한다.

사회 주도층의 연소화는 다양한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그러나 그런 문제들을 차치하고, 가계 부문만 보더라도 50대의 소득 감소는 사회 근간을 불안하게 하는 요인이다. 주지하다시피 50대는 자녀 교육비'혼례비 등 대형 지출이 피크에 달하는 세대다. 안정된 중산층의 표본 세대가 돼야 할 50대의 소득이 급격히 줄어들 때 사회의 건강성은 당연히 취약해진다. 더구나 급속한 고령화가 초미의 난제가 되고 있는 시점이다. 중'고령자의 근로 없이 고령사회를 견뎌낼 재간이 없다.

50대의 퇴조는 경제 정책 파탄과 정치적 이상 기류에 크게 기인한다. 386세대나 20, 30대도 고령사회는 비켜갈 수 없는 자신의 문제다. 심각한 고민이 필요하다. 직장의 퇴직 연령과 임금 체계를 개편해서 중'고령 근로자들의 일자리 유지와 경제 활동 제고로 코앞에 닥쳐온 고령사회에 대비해야 한다. 그 초입에 50대 문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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