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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 곳곳 '꽃망울'…겨울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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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옷·난방용품도 안 팔려

겨울이 실종됐다. 올 겨울 들어 이상 고온이 계속되면서 때아닌 봄꽃이 피거나 겨울철이 성수기인 위락시설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12월 들어 15일까지 평균기온이 7.2℃를 기록, 예년 평균기온 3.5℃보다 3.7℃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날은 6일(-0.5℃)과 8일(-0.4℃), 11일(-0.2℃), 14일(-1.7℃) 등 나흘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영하의 날씨가 지난해는 7일, 2002년에는 9일이었고 매년 통상 하루를 제외하고는 12월 내내 영하의 쌀쌀한 날씨였던 것과 대조적이다.

이 같은 이상고온은 또 지난달 대구의 평균기온이 11℃를 기록, 예년 평균 기온 8.6℃를 크게 웃돌면서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구 앞산순환도로변 등 대구지역 곳곳의 양지쪽에선 때아닌 개나리가 만발하고 경주에선 진달래꽃이 피는 등 곳곳에서 봄꽃이 꽃망울을 터뜨렸다.

따라서 겨울 스포츠의 꽃인 스키 업계는 개장일을 계속 늦추며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우방타워랜드는 지난 12일 눈썰매장을 개장할 예정이었지만 18일로 개장을 연기했다. 무주리조트(전북 무주)는 포근한 겨울날씨로 인해 개장일을 12일 정도 연기, 17일 개장을 계획하고 있다. 충북 충주의 사조리조트도 개장일을 보름여 늦춘 이번 주말 개장을 예고하고 있는 형편.

이상난동으로 겨울옷이 안 팔리고 난방용품이 재고창고에 쌓여 상인들 또한 한숨이다.

기상청은 이상 고온 현상이 이번 겨울 내내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장기 기상예보를 통해 이번 겨울은 평년 기온 -6∼8℃보다 높은 포근한 날이 많겠다고 예보하고, 다만 강한 찬 기운이 남하해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기습한파가 발생할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내다봤다. 채정민기자 cwolf@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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