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4대법
안' 합의처리를 전제로 한 국회 정상화 방안을 여당에 제안한 다음날인 16일 대구를
방문, 대구시당 송년 국정보고대회와 달성2차 산업단지 기공식에 잇따라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정국 상황과 무관하게 계획된 것이지만 박 대표가 전격적인 대여
제안을 한 직후 자신의 정치적 고향이자 한나라당의 '텃밭'인 대구지역을 찾았다는
점에서 정치권의 관심을 모았다.
박 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임운영위원회에 참석한뒤 곧바로 KTX 고속열차
를 이용해 대구로 이동, 수성구 범어2동 대구시당 당사에서 열린 '대구.경북 송년국
정보고회' 에 참석, 자신의 제안을 수용할 것을 촉구하면서 여당측을 압박했다.
먼저 박 대표는 인사말에서 "이맘 때면 차분한 마음으로 지난 한해를 돌이켜 보
고 내년을 설계해야 하지만 현실은 우리 마음의 그런 여유 조차 빼앗아 가고 있다"
면서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국민의 고통과 시름도 나날이 깊어지고 있다"며 어려운
경제상황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전국 어디를 가나 '제발 먹고살게 해달라'고 아우성이며
생계형 범죄와 자살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정부여당은 먹고사는 문제와 아무런 상
관이 없는 일만 벌이면서 국론을 분열시키고 정치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며 국보법
문제 등 '4대법안' 문제를 꺼냈다.
이어 박 대표는 여당에 대해 '경제와 민생살리기'에 앞장설 것을 촉구하면서 "
여당이 야당을 존중하며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데 매진한다면 한나라당도 모든 협조
를 아끼지 않겠지만, 끝까지 국민과 야당을 외면하고 벼랑끝으로 몰고간다면 우리도
온몸으로 맞서 싸울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30여분 가량 대구시당사에 머물면서 행사장에 모여든 200여명의 당원
및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했으며, 참석자들은 행사장을 떠나려는 박 대표를 에워
싸고 박수를 치며 성원을 보내기도 했다.
이어 박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달성군에 위치한 달성2차 산업단지 기공식에
참석, 새로 조성되는 산업단지를 둘러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한뒤 저녁 KTX편으로 상
경했다.
박 대표의 대구 방문에는 진영(陳永) 대표비서실장, 전여옥(田麗玉) 대변인과
박종근(朴鍾根) 대구시당 위원장을 비롯해 안택수(安澤秀) 김석준(金錫俊) 곽성문(
郭成文) 주성영(朱盛英) 서상기(徐相箕) 의원 등 이 지역출신 의원들이 동행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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