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인문학회(東亞人文學會)가 제5회 국제학술대회를 19일까지 사흘간 일본 센다이(仙臺)시 도호쿠(東北)대 동아세아연구센터에서 열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는 '과강왕조(跨江王朝)의 역사와 후예문명'과 '인문학과 자연환경의 관계'. 동아시아 국제관계에 있어서 매우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두만강 연안에 관한 문제와 세계인류가 함께 고심하고 연구해야 할 자연환경에 대한 과제들이다.
특히 개발도상에 있는 동아시아 각국의 인문학자들은 자국의 진정한 이익과 인류의 미래를 위해 자연환경의 중요성을 인문학적인 입장에서 연구하는 동시에 그 보호를 위해 솔선수범해야 할 입장에 있다는 것.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자연환경을 파괴하고 '산업화'란 기치 아래 환경을 오염시키는 행위를 학문적으로 엄중히 경계하고 문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번 학술대회의 핵심 주제는 사실상 두만강 연안 민족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것으로 경북대 김광순 교수가 '기록을 통해 본 고구려의 정체성', 영남대 안대회 교수가 '17, 18세기 북관풍정(北關風情)을 노래한 한시(漢詩)'에 대해 주제를 발표한다.
또 일본 도호쿠대 나리자와 교수가 '고구려의 천문이변에 대하여', 미야모토 교수가 '장백산지역 입체 애니메이션 지도제작', 영남대 홍우흠 교수가 '관북지역의 누정시(樓亭詩) 소고'에 대한 주제를 발표하는 등 한·중·일, 대만·홍콩에서 온 20여 명의 교수가 발제하고 토론한다.
홍우흠 동아인문학회 회장(영남대 사범대학장)은 "남북한이 분단된 후 남한 사람들에게 두만강 연안은 오랜 세월 한이 어린 상상의 세계로 물러나 있었다"라며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새로운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매우 의미심장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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