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국민 스포츠로 부상

프로게이머를 중심으로 한 e스포츠가 급격히 대중적 인기를 모으면서 국민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기업들의 잇따른 팀 창단에 이어, 지방자치단체와 군(軍)에서까지 게임단 창단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제 온라인 게임은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기업과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을 받는 '공인 스포츠'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

(사)한국e스포츠협회(KeSPA)는 2005년을 더욱 도약하는 계기로 삼기 위해 '2004 올해의 10대뉴스'를 선정, 발표했다

1. 기업 게임단 창단 러시

지난 2000년 게임단을 창단해 e스포츠계의 강자로 군림해온 KTF. 그러나 SK텔레콤이 'T1'을 창단함으로써 업계에서 뿐만 아니라 e스포츠에서도 가장 큰 동반자이자 라이벌이 됐다.

뒤이어 팬택앤큐리텔과 음향기기 전문업체 이고시스템이 e스포츠계에 뛰어들었다.

삼성과 LG의 게임단 투자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했다.

2. 정부주도의 e스포츠 육성

문화관광부는 지난 6월 협회, 기업관계자, 학계, 언론 등의 주요 인사들과 함께 'e스포츠 발전포럼'을 발족한 데 이어 12월 15일 'e스포츠 정책간담회'를 열고 3년 간 140억 원을 투입하는 e스포츠 발전비전을 발표했다.

3. 국내 최대규모 프로리그 출범과 10만 관중 시대 도래

7월 17일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온게임넷 SKY 프로리그 2004' 1라운드 결승전에 10만 명이라는 관중이 운집해 같은 날 부산 사직구장 야구장에서 펼쳐진 '2004 프로야구 올스타전'의 2만5천 관중을 압도함으로써 놀라게 했다.

4. 최연성 KeSPA 랭킹 1위 및 신황제 등극

최연성은 9월 이윤열이 15개월 동안 유지하던 '공인 랭킹 1위'의 자리를 빼앗았고, 11월에는 '온게임넷 에버 스타리그 결승'에서 자신의 사부이자 '테란의 황제'인 임요환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5. e스포츠, 세계로의 도약

한국의 e스포츠는 국내에서의 인기만큼 세계에서도 높은 수준을 인정받으며 e스포츠 종주국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올해로 이미 5회째를 마친 WCG는 최초로 우리나라가 아닌 해외(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었는데, 성공적인 모습으로 차기 대회의 유치를 희망하는 도시에서의 문의가 쇄도하는 등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6. 가족형 e스포츠 부상

골프를 소재로 한 '팡야', '당신은 골프왕'과 레이싱을 소재로 한 '카트라이더' 등 소재가 건전하고 조작이 쉬우며, 그래픽이 간결한 가족 e스포츠가 인기를 끌었다.

7. e스포츠 문자 중계 실시

인기 스포츠 종목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진 문자중계를 지난 9월 KTF를 시작으로 11월 LG텔레콤, SK텔레콤 순으로 실시했다.

8. KeSPA MVP 실시

(사)한국e스포츠협회는 공인 정규리그 중 '온게임넷 프로리그', '온게임넷 스타리그', 'MBC게임 스타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인 선수 또는 게임단을 선정해 '데일리 MVP', '주간 MVP', '월간 MVP' 등을 시상하기로 하고, 11월 3일부터 각종 MVP를 시상하고 있다.

이밖에도 한국e스포츠협회(KeSPA)는 '프로게임단 감독 웨딩 러시'와 '프로게이머 대중적 위상 급부상'을 올해 9,10번째 뉴스로 선정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