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천지역 봉수대 복원 움직임

성산·방산 등 7기 재현 계획

봉수대(烽燧臺)는 고려 중엽부터 국가의 긴급사항을 급보로 전달하던 통신수단이다.

영천지역의 향토연구가와 시민단체들이 중심이 돼 최근 영천 지역의 봉수대를 재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영천시향토사연구회는 2005년 신년해맞이 행사를 쌍계동 봉수대에서 열어 시민 참여 유도하고 내년초 지표조사를 실시해, 복원작업을 서두를 계획이다.

이원조 향토연구가는 "봉수대는 시간당 100km를 전달해 당시의 최고의 통신수단이었다"면서 "우리나라는 '세계 5대 정보통신강국'인 만큼 국가이미지와 영천의 지리정치학적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도 지역에 소재된 7기의 봉수대의 복원을 앞당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 세종때 신호방법 등을 완벽히 정리한 봉수제도는 홰의 수를 평상시에는 한번, 적이 나타나면 두번, 적이 국경에 접근하면 세번, 적이 국경을 침범하면 네번, 적과 교전하면 다섯번을 올렸다고 한다.

부산 다대포가 기점인 영천지역의 봉수대는 여기서 올라오는 중요 긴급사항을 서울로 연락을 취하던 중간 중계지점의 역할을 맡았고, 전달된 통신은 서울 남산까지 5~6시간 걸려 도달됐다.

영천지역에는 영천시 쌍계동 성황당봉수대와 신녕면 부산리 여음현봉수대, 청통면 신덕리 성산봉수대, 북안면 임포리 방산봉수대, 청통면 계지리 구도현봉수대, 고경면 파계리 소산봉수대 등 7기가 있으며, 이 가운데 성황당봉수대와 여음현봉수대 등 4기는 비교적 원형을 간직하고 있어 복원에 유리한 입장이다.

영천·이채수기자 c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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