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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예금도 목숨 걸고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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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간부가 3억5천만원의 예탁금을 관리해오다 이를 유용한 사실이 드러나자 범행을 은폐하려고 고객을 살해한 범죄는 한마디로 '세상에 이럴수가'이다. 더욱이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내연녀까지 동원, 알리바이까지 조작했다는건 은행원의 '도덕불감증' 차원을 넘어 지능적인 하이컬러 범죄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으로 분노를 자아내게 한다.

만약 이런 사건이 신용사회가 탄탄하게 구축된 미국이나 유럽에서 일어났다면 아마 그 은행은 문을 당아야 할지도 모른다. 고객이 그 은행에 돈을 맡기겠는가. 이 사건도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이젠 은행에 돈을 맡기는 것도 목숨을 걸어야 할 판국이 아닌가. IMF후 은행 구조조정 과정에서 드러난 비리는 엄청났었다. 혈세인 공적자금이 천문학적 수준으로 투입되면서 국민들의 원성이 빗발쳤고 한동안 '은행 비리'가 뜸했었다. 그런데 최근들어 대출 커미션 비리 등이 잇따라 불거지더니 급기야 '고객살해, 유기'라는 도저히 있을수 없는, 있어서도 안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터졌다. 이는 우선 은행 간부개인의 '반인륜 범죄'를 탓해야 겠지만 은행 자체의 인력 관리에도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하다. 고객 돈을 유용한 것도 모자라 그 고객을 살해하고 유기할 정도의 은행 간부라면 평소 그의 사생활에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한다.

결국 이는 '신용'이 생명인 은행이 그걸 훼손할 개연성이 높은 직원들의 관리에 소홀, 사전 차단에 실패했다는 것에 다름아니다. 내부 관리가 그만큼 엄청한 결과가 '반인륜 범죄'로 이어졌다는 은행 자체의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결론에 이른다.

비단 이번 '사고 은행'뿐 아니라 우리의 금융계 전체에서 내연되고 있는 '도덕 불감증'의 일부가 드러난 것이라 할수 있다. 따라서 은행자체는 물론 금융감독원 차원에서 이번 사건은 금융계의 도덕성을 재점검하는 계기가 되야 할 것이다. 더욱이 외국 은행들이 대거 들어오고 있는 계제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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