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성향의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민주노동당 지도부를 상대로 애정어린 '고언(苦言)'을 쏟아냈다. 21일 국회에서 열린 '민노당-문화예술인 신년인사회' 자리에서다.
'나는 파리의 택시운전사'로 유명한 진보논객인 홍세화 한겨레신문 기획위원이 포문을 열었다.
홍 위원은 파리의 동성애자 인권단체가 콩코드 광장의 오벨리스크탑 위에 대형콘돔을 씌우는 이벤트를 통해 효과적인 에이즈 캠페인을 펼친 예를 들며 "주장하는 이념에만 치우치지 말고, 그것을 전파시키는 과정에서 대중의 정서에 다가가는 균형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히로인 오지혜씨는 "와이키키 브라더스가 높은 예술적 완성도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성공하지 못한 것처럼 민노당도 수준 높은 이념과 가치관을 가졌지만 흥행에는 성공하고 있지 못하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김혜경(金惠敬) 대표는 "민노당은 그간 투쟁 일색 문화만 접해온 당원들이 많아 대중문화 자체를 낯설어하는 경우가 많다"며 "국민에게 마음으로 다가가 문화창조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 부탁한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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