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제경향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언어영역은 2005학년도 6월, 9월 모의평가 출제 경향과 유사하게 출제되었다.(비교분석표 참조) 전반적으로 지문의 길이가 짧아져 문제 풀이 시간이 넉넉하였을 뿐만 아니라 두 차례 치른 모의평가 출제 경향이 그대로 이어져 전년도 수능보다 훨씬 쉽게 출제되었기 때문에 영역별 난이도 면에서 외국(영어)에 뒤지는 보기 힘든 현상이 일어났다. 또한 두 차례의 모의 평가에서 나타난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어휘와 쓰기 비중의 확대 등은 실제 수능시험에서도 그대로 유지되었다. 2005학년도 언어영역의 특징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지문의 수는 전년도와 차이가 없었으며 지문의 구성 비율도'문학 4 : 비문학 6'의 비율이 거의 그대로 유지되었다.
▷ 전년도에 현대시와 복합 지문으로 출제되었던 고전시가가 수필과 복합 지문으로 구성되어 출제되었다.
▷ 배점은 9월 모의평가 때 1점 24문항, 2점 32문항, 3점 4문항에서 1점 23문항, 2점 34문항, 3점 3문항으로 변동되었다.
▷ 문학 작품은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이황의 '도산십이곡', 이용악의 '낡은 집' 등 눈에 익은 작품과 조지훈의 '멋설', 곽재구의 '은행나무', '최고운전' 등 비교적 생소하게 느껴지는 작품이 고루 출제되었다.
■EBS 교재와의 관련성
▷문학 : 대부분의 작품이 EBS 방송 교재에 수록되어 있지만, 다른 문학 교과서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이용악의 '낡은 집'과 곽재구의 '은행나무'는 모두 문학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고, 고전 시가인 이황의 '도산십이곡'이나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은 대부분의 문학 교과서에서 찾아 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다만 고전 소설 '최고운전'은 교과서에 실려 있지 않기 때문에 EBS 방송 교재를 통해 접했던 학생들은 다소 수월하게 문제를 풀 수 있었을 것이다.
▷비문학 : EBS에서는 진화론을 다룬 과학 지문과 기술 혁신을 다룬 기술 지문, 선거에서 언론의 영향력을 다룬 사회 지문 등이 EBS 방송 교재를 반영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단순히 제재의 성격은 유사하다고 볼 수 있지만, 이와 유사한 소재나 내용은 일반 수능 대비 문제집에서 폭넓게 다루어지고 있으므로 EBS 방송 교재만을 반영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 2006학년도 대비책
수능시험이 도입된 이래로 가장 성공을 거둔 출제 영역이 언어영역이라는 사실에 대부분 전문가들은 동의한다. 최근 몇 해 동안 계속 어려웠기 때문에 2005학년도 언어 영역은 의식적으로 쉽게 출제하려 하다가 너무 쉽게 출제하여 난이도 조절에 실패하였다. 따라서 2006학년도에는 분명히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하고 대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학과 영어는 어느 정도까지는 투자한 시간과 노력에 비례하여 점수가 나오기 때문에 결과를 예측할 수 있지만, 언어영역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상위권 수험생에게는 여전히 가장 힘겨운 과목이 될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학습 방법을 달리하면 분명히 노력에 비례하여 점수가 나오는 과목이라고 입을 모은다. 문제는 종전의 학습방법과는 다른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교과서를 중심으로 글의 내용을 빠른 시간 내에 정확하게 이해하는 능력을 기르고 작문의 기초 원리나 글의 구성 방식, 문학 작품의 감상 방법 등과 같은 기본적인 지식을 확실하게 정리해 두어야 한다. 꾸준한 독서와 문제 풀이, 어휘와 어법, 시사적인 문제에 대한 관심과 이를 비판적으로 이해하려는 노력을 꾸준히 실천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 제재별 대책
▷ 듣기
'다른 사람의 말을 논리에 맞게 정확하게 듣고 전제나 가정을 알아내거나, 이를 적절하게 표현하는 능력을 기른다.
'추리'상상, 비판하는 훈련을 쌓는다.
'평소에 말하는 이의 의도나 목적을 분명히 파악하며 듣는 습관을 기른다.
'일상 언어생활에서 논리적 오류를 피하고, 사용 언어의 오류를 분석해낼 수 있는 능력을 기른다.
▷ 쓰기
'모범적인 글을 많이 읽고, 읽고 난 후에는 반드시 읽은 내용을 요약하여 글로 써 보는 훈련을 한다.
'계획하기에서 표현하기, 고쳐 쓰기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야 하며, 특히 글쓰기를 위한 자료의 조직 방법, 곧 구상과 구성의 방법을 터득해야 하는데, 이는 실제 글쓰기의 기회를 통해 훈련을 쌓도록 한다.
'일상생활에서 비문(非文)을 찾아내어 이를 바로 잡는 연습을 하고, 문장의 호응 관계 등에도 유의하여 정확한 문장을 사용한다.
▷ 읽기
'문학적인 글을 국어와 문학 교과서에 실린 것에 중점을 두고 특히 고전 문학 작품에도 관심을 기울여 문학 작품에 대한 감상능력을 향상시키도록 한다.
'인문, 사회, 과학, 예술 등의 비문학 제재는 시사성이 강한 글에 특히 주목하여야 하며, 글의 내용을 짧은 시간 안에 완전히 파악하는 훈련을 한다.
'문제의 소재나 제재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면서 동시에 시사 상식이나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는 명문 위주의 글을 통해 독서 체험의 폭을 넓히도록 노력한다.
'어휘의 의미는 실제로 사용되는 용법에 의해 결정된다는 점을 중시하여 대부분 활용형으로 출제되므로 일상 대화, 토론, 공중파 매체의 방송 등을 통해 고급스러운 어휘 사용 능력을 기르도록 한다.
'필자의 관점이나 태도를 추리하고 비판하며, 글을 빠르고 정확하게 읽는 능력을 기른다. 이 과정에서 글의 개요나 논지 전개 방식을 등을 파악한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도움말 : 송원학원 진학지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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