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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전문병원으로 전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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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사랑병원

포항사랑병원이 척추전문병원으로 특화되고 있다. 다양한 의료 가운데 한 분야로 특화하는 것은 병원의 선택. 무엇보다 치열한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물론 의료진과 시설에 대한 투자도 뒤따라야 한다.

문충배 원장은 "대형 의료시설이 주도하는 의료시장에서 지방병원의 생존전략은 고급 의료 혜택을 동시에 제공하는 병원의 전문화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포항사랑병원은 지난 90년 중반 일찌감치 첨단 치료법을 활용해 왔다.

국소 마취로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내시경을 통해 디스크를 미세 집게로 집어내 신경 근처에 남은 디스크를 레이저 등으로 제거하는 '제3세대 내시경 레이저 디스크 제거술'을 도입했다.

또 수술을 하지 않고 2, 3개월간의 치료로 완치 가능한 '척추성형술' 역시 지역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 지난해 11월 대구∼포항 고속도로가 뚫리자 새로운 치료법 도입을 위해 고가의 의료장비를 다시 갖췄다. 환자를 대도시로 빼앗기는 것이 아니라 흡수하겠다는 의도.

우주인들이 무중력 상태에서 디스크 높이가 높아져 요통이 해소되는 점에 착안해 만든 '부분무중력 디스크 감압치료기'를 전국에서 3번째, 지방도시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것. 외국 임상실험 결과 수술 없이 완치율이 86%에 달한다.

의료진의 '토의 후 치료법 선택'도 효율적이다. 최소 1만 명 이상의 척추환자를 진료한 바 있는 전문의 3명이 환자를 각각 체크한 후 토론과정을 거쳐 최적의 치료법을 결정하고 있다.

여기에는 문 원장의 기막힌 사연도 한몫 했다. 척추분야를 전공한 후 영남대병원 교수를 역임했던 문 원장은 지난 94년 교통사고로 본인 스스로가 척추 환자가 돼 버린 것. 이후 동병상련 속에서 환자들에게 최신 의료정보와 함께 '의료기술이 눈부시게 발달하기 때문에 체력관리만 잘하면 언젠가는 치료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우편을 통해 매번 제공해주고 있다.

포항'박진홍기자 pj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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