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조합이 경영위기를 맞고 있다.
산림조합은 뒤늦게 뛰어든 금융업의 경영난에다 지자체의 산림조합 관련사업 예산이 줄어들면서 더욱 악화돼 본래 업무 위주 경영 및 통폐합 등 구조조정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산림조합 측에 따르면 경북 25개 조합을 비롯, 전국 144개 조합들은 1993년 12월부터 상호금융업무를 도입했으나 현재 20여개 조합이 완전 또는 일부 자본잠식을 당한 상태며 72개 조합은 금융부문에서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는 것. 이 같은 금융 쪽 경영난은 은행 등 전문 금융기관보다 경쟁력이 떨어지지만 고객들에게 다른 기관보다 예금금리는 높게 주고 대출실적은 저조해 역마진이 발생하고 채권회수도 어렵게 된 때문.
2000년부터 상호금융업무를 시작한 청도조합 경우 지금까지 매년 수천만 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데, 박순열(47)조합장은 "산림경영 등 산지조성 사업에 전념해야 할 산림조합들이 경쟁력 없는 금융사업으로 전국의 70% 이상의 조합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경산 산림조합도 사정은 마찬가지. 1996년부터 금융업무를 취급한 뒤 연간 수억 원 이상 적자를 보고 있는 것. 조합관계자는 "연간 100억 원 정도의 수신고를 올리지만 점포가 관내 1개소에 불과하고 전국 온라인망이 안돼있어 연간 수억 원의 적자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산 가꾸기와 임도개설 및 보수 등 산림 관련 경제사업 수입으로 금융부문의 적자를 메워 가고 있는 실정. 게다가 경산시의 산림조합 관련 사업예산이 지난해 14억 원에서 11억3천만 원으로 축소돼 조합 경영난을 부추기고 있다.
그러나 금융업을 도입하지 않은 칠곡조합은 현재 매년 흑자폭을 늘려나가고 있다.
김재영(70) 칠곡조합장은 "전국 산림조합들이 너도나도 금융업에 손을 댔으나 대부분 적자상태"라고 말했다.
이처럼 산림조합의 금융분야 적자로 업무조정 및 조합 통폐합 등 구조조정 여론과 함께 경북도 내 5,6개 조합이 통합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사회2부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