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서진 정책 재시동(?)

새해 들어 한나라당 인사들의 호남지역 방문이 잦아지고 있다.

지지율 상승의 일환으로 추진돼 온 서진정책이 부활하는 듯한 인상이다.

한나라당 의원 모임인 '국가발전연구회(발전연)'는 지난 29일 '장보고 기행'이라는 이름으로 전남 남해안 지역을 방문했고, 이에 앞서 이한구 전 정책위의장과 김정부 당 예결위원장 등 지도부는 광주지역을 찾았다.

한나라당의 잠재적 대권 후보로 꼽히는 이명박 서울시장도 한 달 전 박준영 전남지사를 만나 두 지역 간의 우호협력 관계를 체결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의 호남 방문이 주목받는 이유는 이들이 하나같이 호남발전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는 점이다.

발전연 회원들은 방문 중 서해안고속도로 목포지점과 연결되는 목포~압해대교 도로 건설의 조기 완공에 초당적인 협력을 약속했으며, 이 전 정책위의장과 김 위원장도 호남고속철도 조기 건설 등에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특히 광주에서 당 지도부가 "정부가 광주~완도 직통도로 건설을 지난번 예산배정에서 삭제했으나 한나라당이 앞장서 되살리는 등 호남을 위해 노력했다"고 말한 대목은 호남 표심을 의식한 한나라당의 노력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한나라당은 지난해에도 당 연찬회와 여의도연구소 단합대회를 호남에서 여는 등 호남표 다지기에 열을 올린 바 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