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학요? 스쳐가는 바람의 의미도 다시 한번 생각하는 것, 그게 미학입니다."
지난해부터 '일상의 미학' 시리즈를 발표해온 정순복(53'대구가톨릭대 예술학과) 교수가 최근 예술비평의 방법을 정리한 '일상의 미학 2'를 발간했다.
저자는 장기적인 계획하에 일상의 미학 시리즈를 연이어 발간하고 있다. 전작 '일상의 미학 1'에서 서양 미학의 역사와 사상을 소개한 데 이어 '엽기 문화', '예술과 에로스', '현대 미학의 이슈'등을 주제로 한 책 10여권을 내년까지 차례로 발간할 계획.
"미학의 성과를 일상에 접목시킨다면 좀 더 일상을 풍요롭게 할 수 있습니다. 돈이 없어 명품을 선물하지 못하는 대신 햇살 한 줌 선물할 수 있는 여유를 가져보자는 거죠."
정 교수의 쉬운 풀이처럼, 미학에 대해 무게감을 느끼며 책장을 들춘 독자들은 정 교수의 정감 어린 수필을 읽고 무장해제된다. 이런 독자들에게 저자는 은근슬쩍 미학과 일상을 접목시킨다. 소재는 주로 정전(停電), 쇠고기와 박카스, 외할머니의 명주 목도리 등 일상적인 소재를 택해 공감을 자아낸다.
정 교수는 '일상의 미학'의 연장선상에서 '사계의 미학' 4권을 출간할 계획이다. 이는 사계절의 이미지를 에피소드 중심으로 엮어, 독자들에게 '의미 있는 계절이 될 수 있도록' 도운다는 것이다. 첫 번째 '봄'에 관한 것은 2월 말쯤 발간 예정이다.
"미학과 현대인의 일상생활이 따로따로 돌아가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웰빙', '상생' 등 갖가지 붐이 일어나고 있지만 구체적인 메시지는 없는 상태입니다. 미학을 통해 사람들에게 구체적인 메시지로 다가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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