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쿠바 관타나모 해군기
지의 포로수용소에서 테러 용의자 등을 상대로 고문을 자행하는 과정에서 최소한 37
명이 숨졌다고 세계인권기구(WOHR) 미국지부가 주장했다.
이 기구는 고문을 금지한 유엔 협약에 따라 미국 정부가 유엔 고문반대위원회에
제출할 보고서에서 테러와의 전쟁에서 자행된 혐의들을 빗겨가려 하고 있다고 주장
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기구가 1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관타나모 기지의
미국 포로수용시설에서 테러 용의자들에 대한 체계적 고문을 정당화하고 부추긴 미
국의 정책에 대한 확고한 증거가 있다는 것.
이 기구는 이들 시설에서 행해진 고문으로 적어도 37명의 수용자가 희생됐으며
고문행위는 단지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의 전쟁터에서 붙잡힌 포로들에 대해서만
이 아니라 일부 미국 시민에 대해서도 자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튼 스클레어 미국지부 사무국장은 "전시의 군사적 필요에 의한 고문행위를 정
당화하고 부추기는, 미국 법무부와 국방부 최고위급에서 작성된 법적 문건들이 있다
"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미국이 유엔 고문반대위원회에 가능한 한 빨리 공식 문건을
제출하고 고문의 증거가 실제임을 밝힐 것을 원한다"면서 "중요한 것은 미국 정부가
이런 문제들에서 빗겨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브라이언 휘트먼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같은 주장을 부인하면서 "미국은
모든 포로들을 존엄과 존경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만약 잘못이 저질러질 때면 철저한
조사와 함께 적절한 조치가 취해진다"고 반박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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