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미 '핵무기로 못쓰는 핵연료' 공동개발 추진

경수로용 핵연료 탐지 기술·장비 개발도 병행

우리나라와 미국은 핵무기 개발에 쓸 수 없는 새로운 핵 연료를 개발하는 데 공동으로 나서기로 했다

13일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과기부와 미 에너지부는 최근 이 같은 내용으로 한·미 원자력 연구협력 약정부속서를 수정키로 합의, 양국의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수정안에 서명했다.

과기부 관계자는 "기존의 중수로, 경수로형 원자로의 핵연료는 핵무기 개발에 쉽게 이용될 수 있어 핵비확산 정책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면서 "이번에 부속서 5번 수정을 통해 한미 양국은 핵 확산에 저항성을 가진 신형 핵연료를 공동으로 개발키로 했다"고 말했다.

수정안은 또 '미래의 원자로'로 불리는 제4세대(Gen4) 원자력시스템을 개발하는데 한미 간 협력의 주안점을 두기로 했다.

4세대 원자력시스템은 현재의 중수로 또는 경수로의 단점을 보완해 지속성과 안전·신뢰성, 경제성, 핵확산 저항성 등 4가지 특성을 갖춘 새로운 원자로를 말한다.

수정안은 이밖에 그동안 한미 양국 간 위원회 형태로 운영되던 원자력협력의 틀을 바꿔 양국의 전담 담당자(코디네이터)를 지정해 원자력 협력에 관한 의견교환에서 탈피, 실질적인 협력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한미 양국은 또 원자력 안전조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미국에서 한미 원자력안전조치(PCG)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에서 한미 양국은 핵무기용 원료로 이용될 수 있는 경수로용 핵연료를 쉽게 찾아낼 수 있는 기술과 장비를 공동으로 개발하는 방안과 양국 간 원자력 전문가 교환 및 훈련 지원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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