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설사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더라도 쉽게 핵실험을 강행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본의 안보문제 전문가인 사토시 모리모토 교수(다쿠쇼쿠대)는 지난 2003년 발표한 '이라크의 새 질서보다 더 심각한 북한'이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북한이 지하 핵실험 장소와 지하수 오염 등의 문제로 핵실험을 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토시 교수는 이 논문에서 북한은 지상이나 상공에서 핵실험을 할 방도가 없기 때문에 핵실험을 하려면 지하에서 해야 한다며 그러나 지하 핵실험을 할 경우 3천㎢ 넓이의 사막이 있어야 하는데 미국은 네바다 사막 같은 곳이 있지만 이 같은 장소가 없으면 지하수 오염 문제 때문에 핵실험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북한은 풍부한 지하수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 같은 여건에서 지하 핵실험을 하면 방사능 물질이 한반도 전체 지하수는 물론 동해까지 흘러들어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핵실험은 이같이 한반도 생태계뿐만 아니라 지형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따라서 북한이 핵실험을 하려면 파키스탄 등의 사막을 이용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이 같은 환경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6자회담 참여국 모두 북한의 핵실험을 '레드라인'으로 받아들일 것이기 때문에 북한이 핵실험 카드를 이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그러나 독일의 권위있는 안보 연구소인 '헤센 평화·분쟁연구재단'의 한반도 전문가 한스 요아힘 슈미트는 "머지 않은 시기에 북한이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 고 밝히는 등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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