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생활양식의 변화와 대중문화의 가속화는 고전문화보다 현대적 감각의 문화를 추구하게 만든다.
관객들에게 시대에 뒤떨어진 산물이라고 생각되기 쉽다.
많은 관객, 심지어 음악인들도 클래식 음악의 고정된 레퍼토리에 싫증을 느낀다.
변화에 민감하지 못한 고전음악 공연으로 음악회장을 기피하는 경향도 있다.
그래서 연주자나 음악단체의 관계자들은 공연장의 관객 확보를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인다.
해마다 고전 음악회에 관객이 늘고, 고전음악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졌지만 아직도 고전음악에 대해 관객들은 거리감을 느끼고 있다.
물론 언어가 다르고 시대적 감각과 문화적 배경이 다르기 때문에 연주자와 공유하는 부분이 적을 것이다.
그렇다면 음악인들은 고전음악에 대한 접근성의 어려움을 없애고 대중화를 위해 어떻게 노력을 해야 할까? 고정된 레퍼토리에 식상한 관객과 고전음악을 기피하는 관객을 확보하기 위해, 즉 그들과 같이 호흡하기 위해 레퍼토리의 변화와 대중화를 꾀해야 한다.
음악인들은 순수예술의 특권적인 위치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대중들이 쉽게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어야 한다.
아무리 훌륭한 고전 작품이라도 그것이 시대 감각이나 취향에 뒤떨어진다면 의미가 없다.
셰익스피어의 고전이 아무리 훌륭한 작품이라 한들, 내가 읽지 않는다면 혹은 내가 읽어낼 수 없다면 그것이 나에게 줄 수 있는 고전으로서의 진정한 가치는 무엇인가? 대중이 가까이 다가가는데 장애가 되는 높은 문턱은 낮추고, 대중적인 관심과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 낼 수 있는 문화공간을 창출해 내야 한다고 본다.
음악인들은 관객의 확대를 위해 열성 관객에게는 정보나 지식을 제공하고, 관심이 있는 관객은 권유로, 무관심한 관객은 교육을 통하여 저변을 형성해야 한다.
방학 동안 청소년들에게 음악 체험학습교실을 활성화하고, 시·도민의 균형 있는 문화향유와 계층 간의 문화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기획공연, 관객의 이해력과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는 '해설이 있는 음악교실' '번안 오페라' '뮤페라(뮤지컬·오페라의 합작품)' 등을 공연함으로써 초보 관객을 흡수해야만 한다.
그리고 어떤 곳이라도 찾아가는 소위 '찾아가는 음악회'를 많이 만들어 관객의 이해와 접근성을 높여야 할 것이다.
계명대 성악과 초빙교수 이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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