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과 달리 이란의 미사일 실험을 훈수하고 그 결과를 제공받는 방식으로 미사일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는 징후가 있다고 미국의 시사주간 '타임'지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임은 이날 인터넷에 올린 28일자 최신호에서 최근 핵프로그램으로 경각심을 자아내고 있는 북한과 이란이 그동안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밀접한 협력을 하고 있을 수도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6년 전 미국의 경제제재를 경감받는 대신 장거리 미사일 실험발사를 중단하는데 동의한 평양은 여전히 그 협상을 지키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부시 행정부 일부 관리들은 북한이 이란을 대리자로 활용함으로써 자신들을 속이고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
미국의 한 고위 관리는 타임지에 "이란은 지난해 여름 북한의 로동미사일에 근거를 두고 있는 샤하브-3 미사일을 실험발사한 이후 북한에 실험과 관련한 원격측정자료 등 각종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으며, 북한은 이를 자체 미사일 체계 개선을 위한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는 징후가 있다"고 밝혔다.
타임지는 그러면서 미 중앙정보국(CIA) 포터 고스 국장이 지난주 의회에서 북한의 대포동-2 미사일은 핵탄두를 적재하고 미국에 도달할 능력이 있다면서 더욱 불길한 것은 북한이 경화를 벌어들이기 위해 이란 이외의 다른 고객들에게 미사일 기술을 팔 수도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음을 상기시켰다.
앞서 지난해 8월 미사일 실험이 있기 전 존 볼튼 국무부 부장관이 의회에서 사정이 약 800마일에 달하는 이란의 샤하브-3 미사일을 방치한다면 이란은 곧 서유럽과 미국까지 도달할 수 있는 미사일을 갖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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