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2학년에 다니는 내아이는 새 교복을 살 필요가 없는 학년이다.
하지만 아이는 일주일 째 새 교복을 사야 한다고 조르고 있다.
그 이유는 모 교복회사에서 사은품으로 주는 '학교가자'콘서트 초대권을 받기 위해서다.
교복을 새로 구입하는 학생들에게 콘서트 초대권을 나누어주는 행사인데 교복을 당장 구입하지 않더라도 선금을 걸면 초대권을 주는 모양이다.
교복을 구입하지 않고 다른 방법으로 표를 구할 수 없을까 하여 그 브랜드 이름으로 뜨는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게시판은 난리가 나 있었다.
표를 사겠다는 사람, 얼마까지 받아야 팔 수 있겠다는 사람들이 써놓은 글들이 게시판을 도배하다시피 했다.
새학기 새 희망에 차 있어야 할 아이들이 초대권을 돈과 바꾸고 있었고, 콘서트 초대권에 혈안이 된 아이들은 새 교복을 사 내라고 학부모들을 조르는 틈에 가정에는 불화가 생기고 있다
그 회사 교복을 구입해야만 갈 수 있는 콘서트, 교복회사 간의 경쟁으로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아이들이 그 초대권을 팔고 사는 이 사회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콘서트 표를 일정금액을 주고 살 수 있도록 한다면 이런 북새통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그럼에도 대기업 교복회사는 건전한 학생문화를 조성하기 보다 자사의 이익만을 챙기기 위해 불필요한 소비를 부추기는 이같은 얄팍한 상술을 펴고 있으니 안타깝기만 하다.
이연복(대구시 송현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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