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KTX, 강풍으로 1시간여 운행 중단

22일 오후 중부지방에 불어닥친 강풍으로 나무가

호남선 철로로 쓰러지면서 KTX 운행이 1시간20분가량 중단됐다.

철도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40분께 대전시 서구 정림동 호남선 정림터널

입구 부근의 소나무(길이 15m 직경 15㎝)가 강풍으로 부러지면서 KTX 송전선로 위

로 쓰러졌다.

이로 인해 KTX에 전기 공급이 중단되면서 목포발 용산행 제222호 KTX의 운행이

1시간20분 가량 중단되고 뒤따르던 상.하행선 KTX 열차 4편도 10-30분가량 연착했다.

특히, 전기공급이 장시간 중단되면서 KTX내 축전지가 소진돼, 실내 전원이 끊기

고 안내방송도 안돼 승객들이 어두움 속에서 큰 불안에 떨어야 했다.

사고 KTX 승객 김모(45.회사원)씨는 "영문도 모른 채 어두움속에서 사실상 1시

간 이상 갇혀있었던 꼴"이라며 "안내방송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승객들은 불만으

로 아우성이었다"고 말했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사고 직후 긴급 복구반을 투입했으나 소나무가 전차선에 걸

쳐있어 안전하게 저거하느라 복구 시간이 다소 길어졌다"며 "열차는 오후 8시께 완

전 소통됐으며 열차 승객에게는 규정에 따라 운임을 환불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전지역에는 시간당 최고 9m안팎의 강풍이 불며 정전과 입간판 추

락사고 등이 잇따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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