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것은 이제 경쟁력이 없습니다.
소비자가 원하는, 아니 소비자가 살 수밖에 없는 제품을 생산해야 합니다.
"
박성수(50)씨가 대표로 있는 의성군 가음면 의성축산영농조합법인의 계사(鷄舍)에선 닭 냄새 대신 마늘 냄새가 가득하다.
지난 2001년부터 의성 특산품인 마늘을 사료로 섞어 '마늘란'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1년 스페인 쥬카미사(社)에서 도입한 현대식 무창 계사에서 기르는 산란계 40만 마리는 하루 평균 30만 개의 계란을 생산한다.
이 가운데 마늘란·홍화란·오메가란(DHA성분이 많은 계란) 등 기능성 계란이 20% 정도를 차지하며 전체 생산량의 절반쯤은 대구·경북은 물론 부산·경남·호남지역 대형 유통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건국대에 의뢰해 시험한 결과, 일반란에 비해 콜레스테롤 함량이 약 10% 적은 것으로 밝혀진 마늘란은 일반란보다 20% 정도 비싸지만 인기가 높다.
30년 가까이 돼지를 키우다 1999년 양계산업에 뛰어든 박씨가 6년 만에 양계농으로 입지를 확고히 다진 것은 이처럼 틈새시장 공략에 일찍 투자했기 때문.
"처음 시작할 때 중간상인들의 농간이나 수급 불안정으로 적정한 수익을 올리기가 어려워 기능성 제품에 눈을 돌리게 됐다"는 박씨는 "시장 흐름을 뒤쫓지 않고 먼저 짚어낸 게 성공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말했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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