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지역 국회의원 재선거(4월 30일)에 최기문 전 경찰청장이 열린우리당 후보로 갑작스레 급부상하고 있다.
높은 지명도와 고위 공직 경력을 가진 최 전 경찰청장이 열린우리당 후보로 확정될 경우 영천 국회의원 재선거는 한나라당이 쉽게 이길 것이란 종전의 관측과는 달리 치열한 접전이 있을 것으로 일부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지난 1월 경찰청장을 사임한 최 전 청장은 그동안 여권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영천 국회의원 재선거에 나설 것을 여러 차례 권유받았으나 이를 완강히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 경북도당에 따르면 최 전 청장은 최근 미국에 다녀온 뒤 중앙당 차원의 집중적인 출마권유에 따라 심경의 변화를 보이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열린우리당 중앙당은 여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는 정동윤 전 국회의원(제12대, 13대)과 최 전 청장 등 2명을 대상으로 최근 들어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등 후보 공천을 위한 다양한 평가와 분석을 벌이고 있다.
최근의 여론조사에서는 최 전 청장이 정 전 의원을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열린우리당은 경북도당에서 별도로 후보공천 신청을 받지 않고, 이들 유력 후보 2명에 대한 심사·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이달 안에 공천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한편, 3일 영천시를 방문한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원은 "영천은 지난해 17대 선거에서 한나라당과의 격차를 가장 좁힌 지역이었다"면서 "현재 일부 인사들이 공천 물망에 올라 이번 재선거에서는 대구·경북권의 첫 열린우리당 의원 탄생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이채수기자 c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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