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달성군이 추진중인 가창 정대~옥포 반송 비슬산 관통도로 건설계획에 대해 환경청이 제동을 걸고 나서 최종 결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이 도로는 길이 6.09km, 너비 8m(왕복 2차로) 규모로 이 중 1.96km구간이 터널로 설계돼 있다. 달성군은 당초 길이 8.4km, 터널구간 1.04km로 사전환경영향평가를 협의했다가 대구지방환경청이 환경훼손을 이유로 반려하자 현재 규모로 수정, 지난 1월 재협의를 신청했다.
대구환경청은 이 도로 건설 계획에 대해 환경훼손 위험이 높을 뿐 아니라 수송능력, 예상 이용률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돼 도로 기능도 떨어진다며 강한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있다.환경청은 이 일대 숲은 보호지정식물이 산재해 있고 수목의 생육상태가 양호해 보호 필요성이 높은 '녹지자연도 7등급' 산림인 데다 공사시 유출되는 토사 등으로 가창댐의 탁도가 높아지는 등 수질오염도 불가피하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 오는 2010년 예정된 상인~범물 왕복 4차로 도시외곽순환도로가 건설되면 정대~반송 도로보다 통과 속도가 빨라 굳이 좁은 비슬산 관통 도로를 이용할 이유가 없다는 것.
하지만 달성군 측은 계획안을 거듭 보완해서라도 도로건설을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달성군 이기섭 도로교통과장은 "환경피해를 줄이기 위해 도로 설계를 변경하느라 당초 180억 원에서 380억 원으로 예산까지 늘려 잡았다"며 "달성2차산업단지, 대구 테크노폴리스,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GIST) 등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성사시키겠다"고 밝혔다. 환경청은 14일 토론회를 거쳐 16일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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