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중국, 대만프로야구가 올 가을 거액의 상금을 놓고 정면 대결을 벌인다.
박용오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와 네고로 야스치카 일본야구기구(NPB) 총재, 홍뤼호 대만야구리그(CPBL) 총재는 22일 일본 도쿄의 제국호텔에서 합동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1월10일부터 13일까지 4개국 프로야구 우승팀들이 참가하는 '아시아시리즈2005'를 도쿄돔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이날 회견장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자국 우승팀이 아시아시리즈에는 참가할 예정이다.
아시아시리즈란 각 국의 리그 우승팀들이 풀리그로 순위를 가린 뒤 상위 2개 팀이 결승에 맞붙어 아시아챔피언을 가리는 대회다.
그동안 프로야구는 각국 리그 위주로만 운영이 됐지만 한국을 비롯한 4개국 실무진들이 지난 가을부터 긴밀한 협의를 벌인 끝에 아시아시리즈 개최에 최종 합의, 본격적으로 국제화시대에 돌입하게 됐다.
특히 아시아시리즈는 내년 3월 미국 메이저리그가 준비중인 야구월드컵에 앞서 열리는 최초의 프로야구 국제대회로서 성패 여부가 향후 프로야구의 국제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박용오 KBO 총재는 "첫 대회가 성공해 향후에는 4개국이 아니라 더욱 많은 국가들이 참여하는 대회로 발전시키는 것이 첫째 목표"라고 밝혔다.
박총재는 또 "국내적으로는 올해가 야구도입 100주년인 만큼 아시아시리즈를 통해 팬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붐업시키겠다"고 덧붙였다.
NPB가 주최하고 요미우리신문사가 후원하는 제1회 대회는 승부의 흥미를 더하기 위해 총 1억엔(한화 약 10억원)의 상금을 내걸어 우승팀에게는 5천만엔, 2위팀은 3천만엔, 나머지 2팀은 1천만엔을 각각 받게 된다.
또 예선 풀리그는 연장 15회까지 벌이며 결승전은 승부가 결정될 때 까지 연장전을 계속해 우승팀을 가린다.
때문에 한국과 일본이 3차례에 걸쳐 벌였던 슈퍼게임과는 달리 아시아시리즈는 참가팀들이 각국 챔피언이라는 자존심과 상금을 동시에 걸고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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