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본인들 경주 방문 안심하세요" 백상승 시장 日측에 서한

벚꽃마라톤 정상개최 약속

백상승 경주시장이 22일 일본 측에 다음달 2일 열리는 제14회 경주 벚꽃 마라톤 대회 정상개최와 참가자 안전보장을 약속하는 편지를 보내 일본 측 반응이 주목된다.

벚꽃 마라톤대회는 일본 요미우리신문사와 경주시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전체 참가 신청자 1만1천1천여 명 중 일본인이 956명이나 된다.

백 시장은 편지에서 "최근 발생한 독도사태로 어렵게 쌓아 온 양국의 선린우호 관계에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염려된다"면서도 "경주는 일본 여러 시와 교류를 통해 우의를 다져왔고 연중 수십만 명의 일본인 관광객이 찾는 평화스러운 곳"이라 강조했다.

백 시장은 또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만전을 기울이고 있으니 안심하고 경주를 방문해 달라"며 참가자들의 신변안전 보장을 약속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마라톤은 순수 체육행사인 데다 이번 행사가 차질을 빚으면 향후 일본인 관광객 급감을 피할 수 없어 편지를 보내게 됐다"고 편지발송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일본인들은 대부분 행사 1, 2일 전 부산을 통해 입국, 관광과 쇼핑 및 대회 참가 등의 일정으로 국내에 4일가량 체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같은 경주시의 입장과 달리 일부 시민들과 네티즌들은 '행사진행 차질의 부담을 안고라도 일본인 참가를 제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대회 직전까지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경주·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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