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고 육영수 여사의 피격 사건을 다뤄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2편 '나는 육영수 여사를 겨냥하지 않았다'(가제)를 방송한다.
26일 밤 10시 55분에 방송되는 2편에서는 육 여사 저격범으로 알려진 문세광의 수사과정에 통역 자격으로 참여한 조모씨의 인터뷰와 당시 수사기록을 토대로 여러 의혹을 제기한다.
1편 '누가 육영수 여사를 쏘았는가'에서는 당시 총성과 목격자 증언, 외교 문서를 바탕으로 사건을 분석한 바 있다.
이 프로그램에 따르면 사건 직후 문세광은 자신이 곧 풀려날 것으로 믿고 있었다.
문세광은 육 여사를 겨냥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으며 육 여사가 사망했다는 말을 전해 듣고 매우 의아해했다는 것. 조씨는 인터뷰에서 지금까지도 과연 문세광이 육 여사를 쏘았는지 의문이라고 말한다.
또 당시 TV화면에 잡힌 문세광의 총구가 어디로 향했는지에 대한 화면 분석, 시뮬레이션 작업 등 과학적인 검증을 시도한다.
아울러 제작진은 최근 제작진에게 공개된 당시 수사기록의 일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정 결과도 전한다.
공개된 수사기록에 따르면 당시 육 여사가 맞은 탄환은 박종규 경호실장에 의해 회수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 탄환은 문세광의 총에서 발사됐는지 여부에 대한 감정의뢰조차 되지 않았다.
또 사건발생 3일 뒤에 발견된 의문의 탄환 한 발도 문세광이 쏘지 않은 것으로 판명됐지만 수사기록에는 더 이상의 언급이 없다.
연출을 맡은 신용환 PD는 "이번에 공개된 자료에는 아직 미흡한 부분이 많다"면서 "앞으로 시민단체와 연계해서 관계기관에 자료의 추가 공개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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