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8개 구단 전력분석-(하)한화·롯데·두산·LG

◇한화 이글스

프로야구계의 덕장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시범경기에서 팀 타율 1위(0.297)에 올라 다이너마이트 타격을 과시했다.

김태균과 이범호가 한층 강력해진 방망이를 드러냈고 한국무대 6년차를 맞는 데이비스와 새 용병 스미스도 합격점을 받았다.

문제는 투수진. 통산 최다승(현재 182승) 행진으로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야구사를 새로 쓰는 송진우와 부활 기미를 보인 문동환은 오랜 이닝을 소화하기 어렵운 실정. 재기를 노리는 정민철도 시범경기 방어율 6.23으로 믿음을 심어주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마무리 권준헌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워 지연규가 대신 나서고 있는 뒷문 역시 속시원한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4년 연속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던 롯데가 시범경기 1위에 오른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거리다.

시범경기에서 팀 방어율 1위(2.17)에 오를 만큼 마운드는 일단 안정적이다.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던 에이스 손민한이 선발로 고정됐고 이용훈, 염종석, 장원준이 선발자리를 꿰찼다.

마무리는 노장진이 맡는다.

하지만 공격력은 여전히 취약하다.

시범경기 타율(0.220)이 지난해(0.221)보다 더 떨어졌다.

차세대 거포 이대호와 용병 라이온, 페레즈의 활약이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 8개 구단 최소실책(4개)의 그물망수비는 그나마 희망적이다.

◇두산 베어스

지난해 최대 돌풍의 주역 두산은 올 시즌에도 하위권 전력으로 출발한다.

먼저 선발진은 용병 스미스와 랜드, 박명환이 버티고 있고 신인 김명제가 가세했다.

이름만으로는 어느 구단에 못지 않지만 박명환이 동계훈련 부족으로 지난해와 같은 활약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재영, 정성훈, 구자운 등이 빠져나간 불펜 공백이 어느때보다 크게 보인다.

마무리를 책임진 고졸 신인 서동환도 여전히 불안하다.

타선에서는 지난해와 주전변동이 거의 없어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포수 홍성흔을 제외한 모두가 30세를 넘어 체력적인 부담이 우려된다.

◇LG 트윈스

LG는 루벤 마테오와 루 클리오 등 용병 2명을 모두 타자로 채워 공격력 강화에 공을 들였다.

시범경기에서 마테오는 홈런 공동 1위(4개), 클리어는 타율 4위(0.361)에 올라 이순철 감독을 만족시켰다.

여기에 이병규, 박용택이 살아난다면 공격력에서는 어느팀에도 뒤지지 않는다.

고졸 신인 박병호와 정의윤 역시 신인답지 않은 대범함으로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허약한 투수진은 피할수 없게 됐다.

에이스 이승호가 수술 후유증으로 전반기 초반 등판이 불투명한 데다 김광삼, 장문석, 최원호, 김민기 등 선발 요원의 중량감이 떨어진다.

확실한 15승 감이 보이지 않는 것. 더욱이 중간계투진도 미덥지 않아 마운드는 시즌 내내 LG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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