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보호감호소 탈주범이낙성(41)이 정말 강화도에 왔으며 아직도 강화도에 있을까? 9일 낮 강화도에서 이씨가 공중전화를 이용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경찰이 강화도일대의 검문검색을 강화하며 이틀째 이씨의 행적을 쫓고 있으나 이씨의 행방은 묘연하기만 하다.
이씨가 아직도 강화도에 머무르고 있을 가능성과 강화도에 들렀다가 이미 다른곳으로 도주했을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는 가운데 이씨가 아예 강화도에 오지 않았을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낙성 강화도에 과연 왔었나? 경찰이 강화도에 이낙성이 왔을 것으로 추정하는 근거는 지난 9일 낮 12시 10분께 이씨의 교도소 동기 김모(44)씨의 휴대폰에 남겨진 부재중 전화 2통에서부터 출발한다.
경찰은 교도소 복역 시절 이씨와 절친하게 지내던 김씨가 강화도에 아무런 연고가 없기 때문에 이 전화가 이씨로부터 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휴대폰과 일반전화가 광범위하게 보급된 상황에서 굳이 공중전화를 이용했다는 점도 김씨에게 전화를 건 인물이 이씨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씨와 김씨 사이에 실제로 전화 통화가 이뤄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번 사건과 관련없는 제3의 인물이 강화도에서 김씨에게 2차례 전화를 걸었다가 김씨가 전화를 받지 않아 통화가 무산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는 상황이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씨 탈주 이후 경찰과 감호소측으로부터 '이씨로부터연락이 오면 바로 알려달라'고 요청을 받아오던 터에 032로 시작되는 생소한 번호가휴대폰에 남겨져 있어 알린 것 뿐"이라며 "그 전화가 이씨로부터 온 전화인지 여부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더욱이 이씨가 강화도에 아무런 연고가 없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도주행각이여의치 않은 섬 지역까지 왔다는 점이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
◆강화도에 들렀다가 다른 곳으로 빠져 나갔을 가능성 탈주범 이씨가 실제로 강화도에 와서 공중전화를 이용, 김씨에게 전화를 했다면최대 관심사는 이씨가 강화도를 빠져 나갔는지 여부다.
이씨가 김씨에게 전화를 한 시간은 9일 낮 12시 10분, 감호소측이 경찰에 이 사실을 알린 때가 오후 1시 20분인 점을 감안한다면 이씨가 섬을 빠져 나갈 수 있었던시간적 여유는 1시간 10분으로 충분한 시간이다.
이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중전화로부터 불과 1km 가량 떨어진 곳에는강화버스터미널이 있고, 약 5km 거리에는 경기도 김포시 육지지역과 연결된 강화대교가 있기 때문이다.
탈주범들의 특성상 전화 통화나 지인 접촉 등 흔적을 남긴 곳으로부터 곧바로다른 곳으로 도주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씨가 전화 통화 직후 강화도에서 이미섬 밖으로 빠져 나갔을 가능성이 크다.
◆강화도에 있다면 '독 안의 쥐' 만일 이씨가 미처 다른 곳으로 도주하지 못한 채 강화도 내에서 은신하고 있다면 검거는 시간 문제라는 것이 경찰 입장이다. 강화도에서는 강화대교와 초지대교 등 2개의 다리를 통해서만 경기도 김포 육지로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이 두 곳을 중심으로 검문검색 활동을 강화하고 인근 야산지역에서 수색작업을 진행할 경우 조만간 이씨를 검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섬 특성상 외지인에 대한 주민들의 신고 정신이 투철한 점을 고려, 강화도내 리, 반별로 이씨의 인상착의를 엠프 방송으로 알려 적극적인 제보를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도피자금이 얼마 남지 않은 이씨가 도피자금을 구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현상금 500만원을 걸고 이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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